백화점 오지 않는 20대 젊은 층에게 인기
“2020년까지 100개점 이상 확대 계획”
[뉴스핌=송영지 기자] 롯데백화점은 올해 선보인 패션 전문점 ‘엘큐브'가 업계 저성장 기조 속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 |
<사진=롯데백화점> |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엘큐브는 업태 포화상태로 인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규고객을 창출하기 위해 롯데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유통채널이다.
최근 백화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불황속 틈새시장을 공략한 소형 전문점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엘큐브는 대형상권에서 벗어나, 젊은 고객들이 많은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회사 측은 홍대입구, 이대, 가로수길 등 젊은 층이 몰리는 상권에 입점한 것이 주요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패션에 민감한 국내 젊은 층들이 몰리는 장소로 최근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홍대점, 이대점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 구성비가 전체 40%에 달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권별 핵심고객을 세분화해 매장별 ‘맞춤형 브랜드’로 구성한 것도 강점이다. 10~20대 중심의 ‘영 스트리트 패션 전문점’ 홍대점, 합리적 소비를 선호하는 20대 고객을 위한 ‘영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이대점,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패션피플을 위한 ‘트렌디 쇼핑 핫플레이스’ 가로수길점은 고객과 상권에 맞게 브랜드 구성을 차별화 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을 이용하는 40대이상 고객의 매출 구성비는 2010년 54.7%에서 2015년60.8%로 5년만에 6.1% 증가하는 반면 20대 이하 고객은 14.6%에서 10.4%로 4.2% 감소했다.
이에 엘큐브는 백화점을 찾지 않는 젊은 고객들을 직접 찾아 나선 것이다. 엘큐브 1호점 홍대점은 오픈 후 9개월 동안, 백화점을 방문하지 않았던 신규고객 13만명이 엘큐브를 찾았다. 이중 약20%는 엘큐브 방문 후 롯데백화점으로 신규 유입 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엘큐브를이용하는20대 고객들이 30~40대가 되면서 롯데백화점의 우량 고객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전문점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불황으로 접어든 일본의 선행 사례를 연구·조사에 따른 것이다. 이세탄 백화점은 2016년 기준 화장품, 패션, 잡화 등 9개 콘셉트의 전문점을 122개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점 매출만 총 32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내년에는 전국 ‘핫 플레이스’에 리빙, 화장품, 남성 전문점 등 다양한 콘셉트의 전문점 10여개를 추가로 선보이고 2020년 까지 100개점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손을경 롯데백화점 MD전략담당 임원은 “유통업계의 장기적인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규모가 작지만 핵심 콘텐츠 위주로 구성한 소형 전문점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도 다양한 콘셉트의 전문점 출점을 통해 지속적으로 백화점 신규고객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영지 기자 (youngjee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