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다우존스 지수가 고점을 높인 반면 대형주와 기술주가 하락했다.
하지만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제러미 시겔 펜실베니아 대학 교수가 대통령 선거 이후 주가 상승을 두고 ‘트럼프 랠리’의 시작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등 상승 모멘텀이 꺾이지 않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1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39.58포인트(0.20%) 오른 1만9796.43에 마감하며 2만선과의 거리를 더욱 좁혔다.
반면 S&P500 지수는 2.57포인트(0.11%) 하락한 2256.96에 거래됐고, 나스닥 지수는 31.96포인트(0.59%) 내린 5412.54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7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반면 다우존스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S&P500 지수는 장 초반 2264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으나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가 산유국들의 감산 기대감에 강하게 뛰었지만 증시 전반의 상승을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2.5% 선을 밟았지만 주가에 미친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95%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루크 바톨로뮤 아베르딘 애셋 매니지먼트 투자 매니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의 초점은 금리인상 여부가 아니라 내년 통화정책 행보에 대한 가이드”라며 “대선 결과가 연준의 경제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전망을 어떻게 바꿔 놓았을 것인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고 전했다.
이날 전반적인 증시 흐름과 관련, 브루스 비틀스 베어드 전략가는 “주식시장의 낙관론이 극에 달했다”며 “하지만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도를 주저하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세금 인하 등이 가져올 반사이익과 이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제프리 소트 최고투자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뉴욕증시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주가가 추세적인 하락으로 접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고평가와 버블 경고를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강하게 뛰었다. 지난 주말 빈에서 열린 회의에서 러시아를 포함한 비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호재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6% 오르며 배럴당 52.83달러에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록히드마틴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트위터를 통해 F-35 전투기의 가격을 문제 삼으면서 주가를 2.4% 끌어내렸다.
비아콤은 CBS와 합병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9% 이상 폭락했다. CBS 역시 0.6% 완만하게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