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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사료, 수제간식 먹는 견공들…반려제품 '고급화' 바람

기사입력 : 2016년12월08일 14:38

최종수정 : 2016년12월08일 14:38

펨펫족 높아지는 눈높이...수퍼 프리미엄 반려동물 제품 '봇물'

[뉴스핌=전지현 기자] “어릴적 건강이 평생을 좌우하죠. 프리미엄 이유식, 이제 제대로된 진짜 이유식이 필요합니다.”

“마리는 아침식사로 닭가슴 살을 먹고 있어요. 가끔 먹기 싫다고 투정부려서 안 먹기도 합니다. 입에 맞는 간식을 찾아서 다행이에요.”

자녀에 대한 아빠, 엄마의 말이 아니다. 자신이 키우고 있는 애견에게 수퍼 프리미엄 사료와 간식을 챙겨주려 관련제품을 찾아나선 '펨펫족(Pet+Familly, 반려동물에게 아낌없이 투자하고 보살피는 사람을 의미하는 신조어)'의 증언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와 노령인구 증가에 반려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상품시장에도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 '반려동물 돌봄' 편의를 제공하던 제품을 넘어 홍삼, 천연성분을 넣은 상품부터 고급수제간식까지 등장했다. 

업체들의 수퍼 프리미엄 반려동물 제품은 봇물 터지듯 시장에 나온다.

단적으로 KT&G 정관장이 전개하는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 11월 판매량은 전월대비 48% 증가하며 매월 상승세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이 제품은 95% 유기농 원료와 정관장 6년근 홍삼을 결합해 1.2㎏짜리 한봉지 가격이 2만4000원으로 일반사료보다 3배가량 높지만 출시 3개월만에 1만세트가 판매됐다.

(좌측부터 시계방향) 정관장 '지니펫', LG생활건강 '시리우스', 펫드라이기(10만9000원), 펫 전용 공기청정기(35만9000원). <사진=각사>

현재까지 판매량은 총 7만여 세트. 정관장은 이 같은 인기에 지난 달, 최상위급 홀리스틱(반려동물 건강유지와 웰빙을 위해 사람에게도 좋은 원료로 제조한 제품)을 추가 출시했다. 내년 초에는 영양제 제품인 건강보조식도 선보일 예정이다.

정관장 관계자는 "현재 3분기 대비 50여개점이 증가한 전국 951개 소매점(펫샵 740개 / 동물병원 211개)점, 10여개 쇼핑몰에 입점이 완료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며 "향후 홍삼을 넣은 제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지난 8월, 천연성분을 담은 애견 샴푸, 컨디셔너, 미스트, 데오도라이저 총 4종을 담은 애완용품 브랜드 ‘O’s Sirius(시리우스)’를 선보이며 1조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펫 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전 제품은 원료단계부터 유해물질 및 자극성분을 검수해 순하게 처방했고, 마다가스카르산 센텔라아시아티카의 고농축 추출물도 함유했다. 9900원에서 1만9000원의 가격대로 일반제품보다 20~30% 높은 가격에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2014년 7월부터 선보이는 '컵케익'과 '수제간식'은 사료에 비해 적게는 2배부터 많게는 10배까지 비싸지만 올해들어 매출이 작년 동기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연어와 치킨을 사용한 컵케이크 형태 간식을 비롯해 돼지등뼈, 북어, 오리안심 및 한우 생간과 같이 반려견의 영양을 고려한 재료를 사용한 육포 등이 주를 이룬다.

이같이 프리미엄 제품에 열광하는 추세는 '애완동물은 더불어 사는 생명체'라는 인식이 확산된데다, 1인가구 급증과 고령화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려동물과의 애착관계가 과거보다 깊어지면서 정서적으로 의지하는 가족 일원으로 여기는 것이다.

최영희(69)씨는 “갱년기가 왔을 때쯤 우울증이 심해 반려견을 입양했는데, 말만하면 삐딱선을 타는 자식과 남편보다도 위로가 됐다”며 “늦둥이와 마찬가지인데 가끔 피부가 벌겋게 오를 때마다 마음이 아파 사료와 샴푸를 모두 프리미엄급으로 바꿨다”라고 했다.

한편, 반려동물 시장은 향후에도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반려동물 제품판매률은 전년대비 15% 상승했다. 특히, ▲고양이 간식 86% ▲고양이집·장난감 26% ▲강아지외출용품 25% ▲강아지식기 21% 등은 반려동물 용품 카테고리 내에서도 무려 20%대로 급증했다.

농협경제연구소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규모가 약 2조2900억원으로 4년 후 6조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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