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13시간 대기하고 5분 발언한 김승연 회장

기사입력 : 2016년12월07일 14:11

최종수정 : 2016년12월07일 14:11

6일 최순실 청문회서 박 대통령 독대에서 기금 출연까지 해명
"기업 입장 밝힌 좋은 기회" 자평..전경련 해체에는 '반대' 뚝심

[뉴스핌=방글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총수 청문회가 끝나고 퇴장하면서 “기업 입장을 밝힌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이날 김 회장은 정경유착이나 전경련 해체 등과 관련해 발언했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김승연 한화 회장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전 9시30분쯤 청문회장에 입장한 김 회장은 13시간 뒤인 밤 10시20분경 귀가했다. 자신을 향한 의원들의 질의가 일찍 끊기면서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총수들보다 50여분 일찍 자리를 뜰 수 있었다.

김 회장이 말한 "좋은 기회"는 무슨 의미일까. 청문회 답변 시간은 채 5분이 되지 않았지만, 총수인 자신의 입을 통해 한화에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자리가 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총수 청문회에 출석할 때도 “국민에게 기업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결연한 표정으로 입장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이날 5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답변 시간동안,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당시 상황을 설명했고, ‘최순실과 만난 일이 없다’, ‘미르재단 기부금은 대가성이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은 김승연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재단 기금 출연을 요청받았는지, 또 대가를 바란 일이 있는지 등을 추궁했다.

김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경영 전반에 대해 물어봤고, 이에 대해 답했다”며 “미르 재단에 출연해달라는 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재단 출연에 대해서는 “실무자를 통해 그런 연락이 왔던 걸로 안다”며 “그대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사회 의견 수렴 여부와 회계처리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단 기금 출연으로 대가를 바란 것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기꺼이 했다”고 짧게 답했다.

최순실-정유라-승마협회로 이어지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날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은 김승연 회장에 최순실과 정유라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물었다.

김 회장은 “최순실 씨를 만난 적도 없고, 얼굴도 모른다”고 말했다. ‘아들 김동선 선수가 정유라 씨와 같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있지 않느냐. 단체전 금메달을 딸 때 최순실 씨가 오지 않았느냐’는 추궁이 이어지자 “얼굴을 모르기 때문에 왔는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동선과 정유라는 잘 알지 않느냐’고 묻자, “잘 아는 지는 모르겠지만 정유라가 승마 선수라는 것은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김 회장의 부인이 매일 승마장에서 최순실을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은 승마장에 매일 가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또, 정유라에게 말을 사줬느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모른다. 모르기 때문에 답할 수 없다. 증여 사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총수 청문회 이슈 중 하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해체’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시작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전경련 해체 찬성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특히 앞으로 전경련에 회비 내는 것을 중단하고 활동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김승연 한화 회장을 비롯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허창수 GS 회장 겸 전경련 회장 등 6명은 해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김승연 회장은 전경련 차기 회장으로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이라 주목을 받았다.

전경련 회장직은 지난 2011년 2월부터 허창수 GS회장이 맡고 있다. 허 회장은 이미 2차례 연임한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 2월 임기를 끝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승연 회장이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유력하게 떠올랐다.

하지만 김승연 회장이 지난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배제되면서 전경련은 다른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경련 회장은 故 이병철 삼성그룹 명예회장을 초대 회장으로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구자경 LG명예회장, 최종현 SK 회장, 김우중 대우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등이 거쳐갔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