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대한해운, 컨테이너 선사 도전에 우려...자금력이 문제

기사입력 : 2016년11월30일 08:00

최종수정 : 2016년11월30일 08:02

SM그룹 현금흐름 악화...피스톤 운항, 물량 확보 쉽지않아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9일 오전 10시3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SM그룹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한진해운의 무형자산을 사들여 컨테이너 사업에 도전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를 알리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적어도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데다 인건비 등 연간 고정비만 1000억원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SM그룹의 주요사업 현금흐름(CFC)은 지난 2013년 1768억원에서 2014년 -240억원, 지난해 -3581억원으로 바뀌었다. 가용현금규모가 급속히 줄어드는 상황이다. 

하지만 저가의 중대형 선박을 도입해 미주 노선을 운행함으로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나온다. 

2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무형자산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5일에 잔금을 지급할 계획인다.

인수하는 무형자산은 미주-아시아노선 영업권과 해외법인 7군데, 컨테이너 총괄 등 물류시스템 등이다. 매입가격은 370억원. 대한해운은 이와 관련된 해외법인 소속 281명 등 총 574명의 인원도 승계한다.

다만, 6500TEU급 중대형 컨테이너선 5척과 미국의 롱비치터미날지분은 대한해운이 매입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 글로벌얼라이언스 가입 않고 단독 피스톤방식 운영...승산있다

대한해운은 컨테이너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중대형 선박을 별도로 확보하고, 개별적으로 물동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전략이라면 지금 당장 1만TEU이상의 초대형 선박이나 미국 롱비치터미날이 필요치 않다. 얼라이언스(해운동맹)에 가입하지 않고, 정해진 항구를 왕복만 하는 피스톤 운항에는 8000TEU급 선박이 운영비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

황진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실장은 "선복과잉 상태에서 우려하는 시각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SM그룹도 심각하게 검토한 결과로 알고 있다"면서 "용선료가 가장 낮은 상태에서 물량도 일부 떠돌고 있어 일정기간을 견딜 수 있는 자금만 있다면 못할 것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해운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SM그룹이 무형자산 인수 후 중고선을 구입할 경우 머스크의 초대형선보다 자본비 부담이 1/4밖에 되지 않아 영업할 수 있을 것"이라며 "370억원에 사들인 무형자산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진단했다.

◆ 2~3년 견딜수 있어야 하는데...자금력이 문제

문제는 영업 정상화와 이를 뒷바침하기 위한 자금력이다. 영업 정상화에는 2~3년의 기간이 필요한데, 인건비 등 고정비를 지탱할 수 있는 두둑한 주머니를 SM그룹이 가졌냐는 의문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대한해운, 아니 SM그룹의 자금력이 좋아야 한다"면서 "네트워크를 살려내고 정상영업궤도에 오르는데는 적어도 3년이 걸리고 인건비 등 연간고정비만 10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M그룹의 주요사업 현금흐름(CFC)은 지난 2013년 1768억원, 2014년 -240억원, 지난해에는 -3581억원으로 가용현금규모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CFC는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에서 법인세와 이자, 자본적지출과 운전자금증가분을 제한 것이다.

또 이번 자산 인수로 해운업의 비중이 높아져 그룹의 경기민감도 등 사업리스크가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곽노경 나이스기업평가 실장은 "건설업이 약간 회복 기미를 보여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난해까지는 현금흐름 규모가 축소됐다"면서 "그룹 포트폴리오가 변동성이 큰 건설과 해운 비중이 높아져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고용 승계한 해외법인 직원들이 무너진 한진해운의 네트워크를 살려낼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이는 곧 피스톤 운항의 물량확보 문제와 직결된다. 예컨대 부산-LA간 피스톤 운항에서 LA향 물량은 어느정도 있겠지만 부산으로 돌아올때 물량은 확보하기 힘들 것이란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얼라이언스에 들어가지 않고 피스톤 운항을 하면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적정물량의 30~40%도 힘들다"며 "6500TEU급 컨테이너선을 싸게 용선하거나 매입했다고 해도 화주들은 화물의 배송 안정성을 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꼭 운임으로만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