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시장 소득양극화 따라 '부유층 vs 중산층' 시장으로 양분화
[뉴스핌=송주오 기자] 보험연구원은 소득양극화의 영향으로 생명보험의 해약환급금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태준 연구위원은 27일 주간 보고서에서 "소득양극화에 따라 보험시장이 중·고령 부유층 시장과 젊은 중산층 시장으로 양분화 되고 있다"며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해약환급금과 수입보험료가 동시에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생명보험 해약환급금은 지난 2분기 기준 5조300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201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평균 상승률이 1.2%인 것을 고려하면 4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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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험연구원> |
임 연구위원은 "이러한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된다면 2016년 해약환급금은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총생산(GDP)와 비교하면 올해 2분기 해약환급금 비율은 1.4%로 2010년 2분기 대비 23.6% 상승했다.
다만 그는 해약환급금 증가에 대해 "장기화된 불황과 연관시키기엔 성급한 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위원은 근거로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도 늘고 있다고 제시했다. 같은 기간 GDP 대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비율은 7.5%로 2010년 2분기 대비 23.7% 상승했다. 이에 대해 임 연구위원은 가계의 소득 증가보다 보험료 지줄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고령 부유층의 경우 고령화에 대비해 보험구매 유인이 크다"며 "반면 젊은 중산층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보험구매력이 감소해 계약해지 유인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