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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연준 전자금융과장 "블록체인 해외송금 10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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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거래 안정성 확보 문제 테스트중"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위원회가 블록체인을 심층 검토하기 위해 24일 금융권 공동으로 국내 최초의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블록체인'이 빠른 속도로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변화시키면서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블록체인 협의회' 제1차 회의 실무를 맡고 있는 김연준(사진) 금융위원회 전자금융과장은 뉴스핌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일상생황에 적용될 경우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의 보안·안전성, 현 제도와의 조화문제는 검증 및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연준 전자금융과장은 우선 블록체인을 활용한 해외송금이 이뤄질 경우 소요시간은 며칠에서 10분 내에로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헀다. 김 과장은 "해외송금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이 채용된다면 기존에는 중개기관 여러개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블록체인은 이러한 문제들을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블록(정보 저장 단위)이 하나 생기는데 최대 10분이 걸리는 걸 감안하면 10분 만에 이전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외송금 방식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망을 통해 이뤄진다. 즉 개인송금의 경우 거래은행 계좌에 송금요청을 하면 국제결제은행에 신호를 보내고, 국제결제은행은 해외 국제결제은행에 신호를 보내는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블록체인망을 통해 이뤄질 경우 본인 은행계좌에 송금요청을 하고 블록체인망에서 동시에 송금계좌가 네트워크에 연결만 되면 바로 송금이 가능해진다. 중간 단계가 생략되기 때문에 송금비용도 줄고 송금속도도 빨라진다는 얘기다.

다만 김 과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해외송금이 개념적으로는 가능한데 금융권에서 보안상 문제, 거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냐 문제를 계속 테스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과장은 "기존 금융거래 방식은 거래데이터를 중앙집중형 서버에 저장하는 것이었다면 블록체인은 거래 참가자 모두에게 공유하는 방식"이라며 "중앙집중형 서버가 필요없는 거래방식"이라고 블록체인을 정의했다.

즉 기존엔 금융회사나 거래소나 매개체를 중심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제3자가 거래기록을 집중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라면 블록체인은 네크워크 상에서 이뤄지는 거래로 제3자가 생략되는 개념이다. P2P(Peer to Peer) 방으로 과거 금융거래 적용이 어려웠던 건 이중거래(디지털기록 조작) 방지 기술이 없었기 때문인데, 블록체인 방식으론 기록을 속일 수가 없기 때문에 이론상 금융이나 상거래에 적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과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향후 부동산거래까지도 확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현재는 블록체인 기술을 본인 확인이나 인증, 자금세탁 분야에 우선 적용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김 과장은 "금융권에서 개인인증 및 자금세탁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블록체인 활용법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블록체인망을 통한 본인확인 인증이 1차 논의대상"이라고 전했다. 자금세탁 등 의심거래가 있을 경우에도 이를 블록체인망에 올리면 공유되는 방식이다.

김 과장은 "기존 보안우려 등 때문에 공인인증서를 썼는데 그 부분이 블록체인을 통해 간편하게 해결될 수 있고 제일 큰 변화가 아닐까 싶다"면서 "또 블록체인은 거래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기록을 전부 경신하기 때문에 논리상으로는 해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감독규정에 대해선 "기술이 어떤 식으로 적용되느냐에 따라 규정이나 법개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 "현행 제도와의 조화 문제를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블록체인 관련 김연준 금융위원회 전자금융과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김연준 금융위원회 전자금융과장

▲ 블록체인이란
- 기존엔 거래데이터를 중앙집중형 서버에 저장하는 방식이었다면 블록체인은 거래 참가자 모두에게 공유하는 방식이다. 중앙집중형 서버가 필요없는 거래방식이라는 얘기다. 기존엔 금융회사나 거래소가 매개체를 중심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제3자가 거래기록을 집중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라면
블록체인 네크워크 상에서 이뤄지는 거래는 제3자가 필요없다. 지금은 분산형 장부 기록 방식'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개념에 가깝다. 금융거래에선 장부, 원장(元帳·거래 상태를 기록한 장부)이라는 말을 쓴다.


▲ 블록체인이 일상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나
- 사실 개인간(P2P, Peer to Peer) 공유 네트워크는 익숙한 개념이다. 예를 들어 당나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영화파일, 음악파일 공유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다만 이 방식으로 기존 금융거래에 사용하기 어려웠던 것은 이중거래 방지기술이 없었기 때문이다. 과거엔 지갑에 있는 돈을 송금할
경우 디지털기록이기 때문에 그 기록을 조작해서 돈이 있는 것처럼 할 수 있었다.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 네트워크 상에 있는 참가자들에게 전부 업데이트를 해준다. 기록을 속일 수가 없다. 이를 통해 금융이나 상거래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부동산거래까지도 확장이 가능하다.


▲ 블록체인을 통한 금융거래를 좀 더 구체화한다면
- 극단적인 경우까지 가면 네트워크 상에 본인의 금융수요를 올리면 네트워크 상의 다른 사람이 이를 파악해서 대출을 해줄 수 있다. 다만 이 방식에서 문제는 금융거래는 거래기록을 전부 공개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고 거래 당사자가 원치 않을 수 있다.


▲ 현재 블록체인 관련 국내 금융권 진행상황은
- 지금은 금융기관끼리 어떤 식으로 블록체인 방식을 적용할 수 있는지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중이다. 은행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테스트하고 있는 단계다. 금융권 전반에 확장해서 블록체인에 관심 있는 은행과 증권사들은 업권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자는 분
위기를 조성했다. 업권에서 자율적으로 관심 있는 회사들을 모아서 이번에 금융권 공동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발표하게 됐다.


▲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
- 블록체인을 어디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본다. 대표적으로 본인 확인이나 인증부분에 가능성이 있다. A라는 금융회사가 어떤 고객과 거래할 때 본인이 맞다고 확인하면, 그 정보를 블록체인망에 올려 공유를 하고 다른 금융회사들도 본인확인 됐다는 정보를 같이 공유하는 개념이다. 자금세
탁 등 의심거래가 있을 경우에도 이를 블록체인망에 올리면 공유할 수 있다. 자금세탁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본인확인 인증이 1차적인 논의대상이라고 보면 된다.


▲ 은행들은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모델을 연구중인데
- 현재 해외송금 방식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망을 통해 이뤄진다. 즉 개인송금의 경우 거래은행 계좌에 송금요청을 하면 국제결제은행에 신호를 보내고, 국제결제은행은 해외 국제결제은행에 신호를 보내는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중간에 끼여있는 거래가 많은 경우 해
외송금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수수료도 높다. 블록체인망에서 해외송금이 이뤄지면 수수료도 많이 떨어지고 속도도 빨라진다. 블록체인망을 통해 이뤄질 경우 본인 은행계좌에 송금요청을 하고 블록체인망에서 동시에 송금계좌가 네트워크에 연결만 되면 바로 송금이 가능해진다. 블록이
하나 생기는데 최대 10분이 걸린다. 10분 만에 갱신이 되면 이전이 되는 거다. 단 개념적으로 가능한데 보안상 문제, 거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냐 문제를 계속 테스트하고 있다.


▲ 현재 금융권에서 블록체인 적용은 어느 정도
- 단계적으로 조금씩 적용이 되고 있다. 최근에 증권분야에 적용이 됐다. 지난 14일 한국거래소에서 오픈한 스타트업마켓(KSM), 장외 주식시장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망을 구축했다. 주식거래의 경우 초당 100만건 이상 거래가 처리해야 하는데 고빈도 거래의 경우 아직은 블록체인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실시간 거래는 이용을 못하고 KSM의 경우 실시간 거래가 아닌 장외거래고 상대거래가 매칭되기 때문에 거래부하가 크지 않아 거기에 적용했다. 신한은행 경우 금거래할 때 순도에 대한 인증서비스가 있는데 그걸 블록체인을 통해서 서비스를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한은행에서 금거래를 하게 되면 인증서를 보내주는데 인증서가 진짜라는 것을 확인하는 절차에 블록체인을 일부 접목하는 방식이다.


▲ 블록체인망 가입은 어떻게
블록체인망은 오픈된 퍼블릭망을 구축할 수 있고 폐쇄형 망을 구축할 수 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거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가 있고 접속만 하면 가능한 비트코인 같은 경우는 퍼블릭 망이라고 한다. 금융거래에 이용하는 경우는 퍼블리망은 이용하기 어려워서 프라이빗 혹은 컨소시엄 방
식으로 폐쇄형 블록체인을 통한다. 거래를 안정적으로 그리고 필요한 경우 거래의 기밀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거래에 있어 일정 부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다고 해서 망에 따로 가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메인 금융서비스를 주고받는 부분은 가입하고 망에 접속해야 하지만 금융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일부 인증부분에 있어 본인확인을 편하게 하는 경우는 따로 망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


▲ 블록체인이 본격 도입되면 개인에게 무엇이 가장 유용한가
- 공인인증서가 불편하다는 말이 많은데 그런 것이 완전 필요없게 된다. 기존 보안우려 등 때문에 공인인증서를 썼는데 그 부분이 간편하게 해결이 될 수 있다. 제일 큰 변화가 아닐까 싶다. 또 블록체인은 거래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기록을 전부 경신하기 때문에 논리상으로는 해킹을 원천적
으로 차단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 현재 블록체인 관련 감독규정은
- 기술이 어떤 식으로 적용되느냐에 따라 규정이나 법개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수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인증시스템을 사용하는 부분은 이미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조항을 없앴기 때문에 문제가 없고, 거대한 네트워크에서 중개기관 하나도 없이 P2P상에서 이뤄지는 서비스
를 상정하면 현행 제도와의 조화 문제를 검토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 마지막으로 블록체인을 좀 더 쉽게 정리한다면
- 만약 일상생활에서 송금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이 채용된다면 기존에는 중간에 중개기관 여러개를 거쳐야 했고 시간, 비용도 많이 들지만, 그런 문제들이 기술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다만 제도적으로 뒷바침돼야 할 부분이 있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제도랑 같이 조응해야할 부
분이 있어 지금 딱 가능하다고 얘기하긴 어렵다. 인증서비스에 접목되면 기존 복잡한 인증절차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그런 게 가장 말단에서 느끼는 변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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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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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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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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