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의준 기자]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동반 사의를 표명해 박근혜 대통령이 수리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정연국 대변인은 23일 오후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현웅 장관과 최재경 수석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대통령의 수용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20일 검찰이 국정농단 주인공인 최순실 씨,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등을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을 이들과 상당부분 공모관계에 있다며 피의자로 입건한데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파악된다.
또 청와대가 검찰수사를 거부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리를 지키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이 대면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청와대를 겨냥해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의 녹음파일 10초만 공개해도 촛불은 횃불이 된다”고 밝히는 등 강하게 압박하며 상황이 점차 악화하고 있어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김현웅 장관의 경우 일각에선 김수남 검찰총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 내용을 법무부에 보고하지 않아 청와대의 대응에 일조하지 못해 난처한 상황이었다는 시각도 있다.
김 장관은 지난해 7월 법무장관이 됐고 최 수석은 지난달 30일 민정수석으로 내정돼 근무한지 한 달이 채 안 됐다.
박 대통령이 사직서 수리를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시행된 ‘최순실 특검법’으로 14일 내에 특검이 임명될 예정이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해야 하는 청와대로서는 법무장관과 민정수석의 빈자리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따라서 청와대가 두 사람이 제대로 일 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을 들어 사직서 수리를 안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검찰이 청와대 수사에 대해 전례 없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데다, 검찰이 정 비서관 녹음파일을 공개해 박 대통령이 직접 관여했다는 점이 드러날 경우 청와대가 더욱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어 잔류요청을 한다 해도 이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