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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열풍 중국증시 약관의 20대 CEO 맹위

기사입력 : 2016년11월18일 16:41

최종수정 : 2016년12월03일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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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배상희 기자] 중국 본토증시에 80허우와 90허우(20,30대)세대 젊은 경영인이 이끄는 상장 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 모델이 과거 전통 제조업에서 IT와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구세대와 신세대의 세대교체, 사업 다각화를 통한 경영개선 움직임 등이 이런추세를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14년 ‘대중창업(大衆創業), 만중창신(萬衆創新)’이라는 구호 속에 불어닥친 창업열풍이 젊은 경영인 배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2030세대 상장사 대표 58명...최근 3년간 집중 배출

증권시보(證券時報) 데이터센터 통계에 따르면 11월 11일까지 A주에 등록된 상장사 대표 중 58명이 80허우(80後∙1980년대 이후 출생자) 또는 90허우(90後∙1990년대 이후 출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57명은 1980년대 이후 출생한 경영인으로 40명은 1980년~1984년대, 17명은 1985년~1989년대 출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6월 선커구펀(申科股份 0026333.SZ)의 대표이사직을 맡은 허젠난(何建南)은 유일한 90허우 상장사 대표다.

중국증시에서 젊은 경영진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지난 2014년부터다. 2010년 이전에는 단 2명의 2030세대 경영인이 대표이사직에 이름을 올렸다. 솽린구펀(雙林股份 300100.SZ)의 우젠빈(鄔建斌)과 한딩위여우(漢鼎宇佑 300300.SZ)의 우옌(吳艷)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이끄는 기업은 각각 2004년과 2009년 중국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2010년~2012년, 2013년에는 각각 6명과 4명의 2030세대 경영인이 상장사 대표이사직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에는 11명, 2015년 16명, 2016년초부터 현재까지는 총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추이를 고려할 때, 2017년 이후 중국증시에 더 많은 2030 상장사 대표들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개 상장사 대표직에 몸을 담고 있는 인물도 7명이나 된다. 이들은 인수합병, 조직개편, 지분양도 등을 통해 2개 상장사의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대표적으로 올해 2월 구디커지(顧地科技 002694.SZ)의 대주주인 광둥구디(廣東顧地)는 27.78%의 지분을 산시성농(山西盛农)에 양도했고, 산시성농은 구디커지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를 통해 산시성농 대표인 런융밍(任永明)은 올해 4월 정식으로 구디커지의 대표이사직을 맡게됐다.

올해 6월 커룽환징(科融環境 300152.SZ) 주주인 왕원쥐(王文舉)와 구훙성(賈紅生) 등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제넝커지(傑能科技)의 주식을 톈진펑리(天津豐利)에 양도하면서, 톈진펑리는 제넝커지의 91.96%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마오펑리(毛鳳麗)가 64.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펑리차이푸(豐利財富)는 톈진펑리의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상태였고, 이를 통해 마오펑리는 커룽환징의 최대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됐다. 

성별로는 9명의 여성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49명이 남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9명의 여성 대표 중 6명은 가족경영권 승계를 통해 대표이사직에 오른 ‘경영인 2세대’다. 그 중 올해 10월 부친에게 경영권을 인계 받은 뒤 이차오구펀(壹橋股份 0024467.SZ)의 대표이사직에 오른 류샤오칭(劉曉慶)은 1987년 출생으로 가장 나이가 어렸다.

최종 학력별로는 개인 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톈광중마오(天廣中茂 002509.SZ)의 추마오치(邱茂期) 제외한 57명의 대표이사 중 25명이 학사학위를 보유하고 있었고, 1명은 고등학교 졸업, 5명은 전문대학교 졸업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25명은 석사 학위, 1명은 박사학위를 보유하고 있었다.

당다이밍청(當代明誠 600136.SH)의 이런타오(易仁濤) 대표이사는 유일한 박사학위 소유자이자, 유일한 후베이(湖北)시 소재 상장사 대표이사다. 둥팡진위(東方金鈺 600086.SH)의 장자오닝(長趙寧)과 지카이구펀(冀凱股份 002691.SZ)의 창핑판(長馮帆) 등 14명의 대표이사는 해외 학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경영인 2세대 최다...귀한 몸값 2030 경영인 대거 등장

2030세대 경영인 58명 중 38명은 가족경영권 승계를 통해 대표이사직에 오른 ‘경영인 2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전체 20~30대 상장사 대표 중 중 반수 이상인 65.52%를 차지했다. 중국 최대 농식품기업인 신시왕(新希望 000876.SZ)의 류창(劉暢), 즈후이에너지(智慧能源 600869.SH)의 장청즈(蔣承誌), 산둥쾅지(山東礦機 002526.SZ)의 자오화타오(趙華濤) 등이 대표적이다. 

대표이사직을 맡은 이후 독립적으로 사업모델 전환 시도에 나서는 2세대 경영인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기업은 다후구펀(大湖股份 600257.SH)의 뤄딩쿤(羅訂坤) 대표다. 다후구펀의 뤄딩쿤 대표는 2014년 6월 30일 대표이사로 취임된 이후, 본업을 이어감과 동시에 다원화 발전전략을 추진한다. 2015년 2월 다후구펀은 상하이 소재 투자펀드사와 합작을 맺고 4000만 위안을 투자해 임산육아용품 전자상거래 업체에 투자한다. 같은 해 4월에는 다후구펀의 전액출자 자회사는 중국 결혼정보 사이트 바이허왕(百合網)에 2500만 위안을 투자해 주식증자에 나선다. 한 달 뒤에는 특수관계회사와 합작, 현금출자방식으로 3000만 위안을 투자해 P2P 온라인 대출 위주의 금융서비스회사를 차린다.

2세대 경영인 중 3인은 1세대 경영인의 부재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표이사직에 오른 경우에 속한다. 싱민즈퉁(興民智通 0023555.SZ)의 가오허난(高赫男) 대표는 지난 2011년 4월 장인어른이자 싱민즈퉁의 대표이사였던 왕자민(王嘉民)이 지병으로 세상을 뜨면서 싱민즈퉁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직을 물려받게 된다. 

58명의 2030세대 대표이사 중 26명은 상장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고, 그 중 18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1억 위안을 넘어섰다. 그 중 유쭈왕뤄(遊族網酪 002174.SZ)의 린치(林奇), 한딩위유(漢鼎宇佑 300300.SZ)의 우옌(吳艷), 카이잉왕뤄(愷英網絡 002517.SZ)의 왕웨(王悅), 성쉰다(盛訊達 300518.SZ)의 천융루이(陳勇銳)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각각 83억 위안, 66억8800만 위안, 59억2900만 위안, 54억8000만 위안으로 모두 50억 위안(약 8550억원)을 넘어섰다.

이들 4명은 자수성가형 경영인이기도 하다. 특히, 우옌 대표는 남편이자 한딩위유의 창업자인 왕치청(王麒誠)과 함께 10여년 만에 한딩위유를 4조 위안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만들어냈다. 이들 부부는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胡潤)이 발표한 ‘1980년 이후 출생한 2016년 부호 리스트’에서 245억 위안의 재산을 보유, 자수성가형 기업인 중 최고 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유쭈왕뤄의 린치 대표도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대표이사다. 남경우전대학(南京邮电大学)을 졸업한 이후 저장뎬신(浙江電信)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재직한 뒤 1년 이후 창업의 길을 선택한다. 2009년 5월 유쭈왕뤄를 창업한 린 대표는 2013년 우회상장을 통해 A주 상장사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현재 유쭈왕뤄는 A주 메인보드 중 최대 게임 테마주로 꼽힌다. 2016년 후룬 IT부호 명단에서 린 대표는 90억 위안의 재산을 보유해 49위에 이름을 올렸다.

성쉰다의 천융루이 대표는 스마트폰 수출업에 근무하다, 2006년 이후 스마트폰 제조∙판매업으로 전향, 2008년 3000만 위안을 투자해 성쉰다의 주식을 사들인다. 올해 6월 성쉰다는 촹예반 상장에 성공한다. 천 대표는 올해 3분기 성쉰다의 주식 4177만9200주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올해 후룬이 발표한 1980년대생 자수성가 부호 명단에서 천 대표는 67억 위안의 자산을 보유해 10위에 올랐다.

2030세대 대표이사 58명 중 8명은 외부에서 영입된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당다이밍청의 이런타오 대표는 톈펑증권(天風證券)에서 영입된 전문경영인이다. 인훙웨이(尹宏偉) 대표이사는 왕인자이셴(網銀在線)의 최고경영자(CEO)와 룽진후이중(融金匯中)전자결제기술유한공사의 집행이사직을 맡아오다 룽위그룹(融鈺集團 002622.SZ)으로 영입됐다. 제3자 결제서비스 분야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다양한 기업경영 경험이 영입의 이유가 됐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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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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