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장기금리 급등..생보사 수조원대 평가손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삼성 한화 등 보유채권 절반 이상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4일 오후 3시5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장기 채권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트럼프발(發) 금리 급등으로 수조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입었다. 보유 채권을 '만기보유증권'이 아닌 '매도가능증권'으로 회계 처리한 회사들은 두고두고 손익계산서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고채 발행 잔액은 7월 말 기준으로 595조원이다. 발행 국채의 평균 듀레이션(잔존만기)은 8.1년이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 9월 말 이후 한 달 반 동안 만기에 따라 40~70bp(1bp=0.01%포인트) 가량 올랐다. 금리 상승에 따라 하락한 채권의 가격은 대략 24조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채권을 보유한 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사 등 금융회사들이 모두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증권사의 경우 적게는 수십억, 많게는 백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사 채권 담당자는 "가격이 폭락하면서 다들 고생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라 손실 규모를 가늠하기 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회사 중 생명보험사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생보사들은 주로 장기채권에 투자하므로 금리 상승기에 더 큰 피해를 입는다. 특히 만기보유증권 비율이 낮고 매도가능증권의 비율이 높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게 채권시장의 관측이다.

이들 보험사는 자산 중 절반 이상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했다. 또 그 중 상당액을 주식이 아닌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만기보유증권은 시가평가 대상이 아니지만 매도가능증권은 시가평가 대상이다.

삼성생명은 매도가능증권 중 채권 평가액이 108조원에 이른다. 삼성생명의 자산 듀레이션은 6.4년(1분기 말 기준)으로 보유채권의 듀레이션도 이에 근접하다고 추정할 수 있다. 최근 한 달 반 사이에 금리가 급등하면서 3조3000억원 가량의 평가손실을 입었다고 볼 수 있다.

한화생명의 듀레이션은 5.7년으로 매도가능증권 중 채권평가손실만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교보생명도 약 6000억원 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

매도가능증권은 시가평가를 하긴 하지만 단기매매 금융자산과 달리 당장 손익계산서에 반영되지는 않기 때문에 실적에 바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매도를 하거나 만기 상환하면 실적에 반영된다. 

문홍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손익은 자본항목의 미실현손익 계정으로 있다가 나중에 처분하면 손익계산서에 한꺼번에 반영이 된다"고 설명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국고채 10년물과 30년물을 보험사가 상당히 많이 갖고 있는데 이번에 금리가 급등하면서 평가 손실이 상당한 규모에 이를 것"이라며 "금리가 낮을 때 편입한 증권이 길게는 향후 20~30년 동안 보험사 경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생명 관계자는 "기존 보유채권에서는 평가손실이 발생하긴 하지만 매년 7조~8조원에 이르는 채권을 우리는 신규로 매입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는 것이 오히려 역마진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처음 발행된 국고채 50년물도 비중 자체는 적지만 손실 규모를 늘리는데 일조했다. 생보사들은 자산 듀레이션을 늘리기 위해 국고채 50년물을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앞다퉈 담았다.

총 1조1000억원 규모로 발행된 50년물 중 1조원 어치를 생보사와 연기금이 가져갔다. 발행금리는 1.574%로 결정됐는데 현재 유통금리는 이보다 약 53bp 높은 2.107%다. 장기투자기관 입장에서는 한 달만에 약 1750억원을 날린 셈이다. 

다만, 국고채 50년물은 대부분 보험사에서 매도가능증권이 아닌 만기보유증권으로 분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황 실장은 "만기보유증권으로 분류된 경우 평가손실로부터 자유롭긴 하지만 해당 증권으로부터 발생하는 수익률의 규모가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