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현경 기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이동건이 조윤희에 고백했다.
13일 방송한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이동진(이동건)이 나연실(조윤희)에 고백했다.
이동진은 점심을 먹기로한 나연실이 오지 않자 걱정했다. 그는 밥 먹기 전에 양복점 바깥에 세워진 차가 홍기표(지승현) 무리가 모는 차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그는 그들이 나연실을 찾으러 갔다고 생각했고 밥을 먹다 다시 양복점으로 뛰쳐갔다.
양복점 앞에 나연실의 머리끈이 놓여 있자 그는 홍기표의 무리가 다녀갔다고 확신했다. 게다가 전화까지 되지 않자 나연실에 메시지를 남겼다. "나 나연실씨 불쌍하고 한심해서 친절 베푼 거 아니었어요. 신중하게 생각해봤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다행히 나연실은 오토바이와 가벼운 접촉 사고가 났고 휴대폰까지 망가지게 됐다. 휴대폰을 수리하고 나온 길에 그는 이동진의 음성메시지를 확인하곤 놀랐다.
이 가운데 배삼도(차인표)는 가출 뒤 집으로 돌아올 생각을 안했다. 결국 성태평(최원영)은 복선녀(라미란)에 "아니 근데 언제까지 추운 가게에서 자게 내버려둘거야. 이 추운 날씨에 자면 입 삐뚤어지기 십상이야"라고 배삼도를 걱정했다.
이에 복선녀는 "그 인간은 고생을 해봐야 돈이 무서운 줄 안다고. 이번 기회에 정신 번쩍 나게 해주겠어"라고 이를 갈았다.

결국 성태평은 배삼도에 컵라면을 하나 사들고 갔다. 배삼도는 따뜻한 컵라면에 만족해했다. 성태평은 "근데 사실은 도시락을 사오려다 형수한테 들켰어. 그나저나 돈은 어떻게 할거야?"라고 걱정했다.
이에 배삼도는 "어떻게든 네 형수한테 손 안 벌리고 돈 모아야지"라고 말했다. 성태평은 "이럴 때 돈 턱턱 내놓고 그래야하는데. 아우, 한심한 놈"이라며 자책했다. 성태평은 "아우야. 좋은날 온다. 그러지마"라고 말했다.
이어 배삼도는 "남자는 말이야 뭐니뭐니해도 머니인가봐"라고 한숨을 쉬었다. 성태평은 "남자이 권위는 지갑을 여는데서 나오는데. 나 같은 경우에도 말이야 이 인물에도 개털이니까 이렇게 된거잖아"라고 답답해했다.
강태양(현우)은 민효원(이세영)의 썸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태양은 민효원을 마주하고서 깜짝 놀랐다. 태양은 "허리 아픈 사람이 이렇게 높은 것 신어도 됩니까? 그런데 이건 이대리나 김과장한테도 마찬가지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효원은 "나만 특별대우 해주는 거 아니다? 알았어요 역시"라고 말했다. 그러다 효원은 쓰러지는 척하며 "강태하씨 말대로 높은 거 신으면 안되나봐요. 허리가 쿡쿡 쑤시네. 서있질 못하겠어"라고 말했다.
이때 태양이 효원의 허리를 안았다. 효원은 태양에 "어제처럼 나 업어다 줄래요? 회사까지?"라고 물었고 태양은 "하루만 속지 두 번은 안 속습니다"라고 떠났다. 그런 모습을 보며 효원은 귀여워했다.
이날 이만술(신구)과 최곡지(김영애)는 복선녀에 돈을 줬다. 만술은 "그돈으로 다 해결은 안되겠지만 보태요. 삼도는 우리한테 친아들한테 다름 없어"라며 "아들이 힘들면 부모로서 도와야지"라고 말했다.
이에 선녀는 "그이가 말끝마다 사모님과 사장님은 친부모님 같다고 할 때마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는데. 이러니 어쩔줄을 모르겠어요"라고 고마워했다.
곡지는 "그러니까 얼른 미스터백 들어오라고 해. 이 날씨에 가게에서 자는게 말이나 돼?"라며 걱정했다. 선녀는 "저도 통닭집 정리하면서 모아둔 돈 있어요. 사람만 좋아서 자꾸 이용만 당하는 것 같아서 저도 이번에 좀 가르쳐주려고 하는 거예요. 두분은 모른척 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삼도는 은행에 가서 직접 5000만원을 빌리려고 했다. 하지만 원금 및 이자 3년 내 상환 조건으로 1000만원 대출 가능하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이때 길에서 삼도는 복선녀를 만났다. 선녀는 "하룻 사이에 사람이 늙었네. 돈 걱정이 얼마나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이제 좀 알았지?"라며 정곡을 찔렀다.
다시 두 사람은 중국집으로 갔다. 자장면을 시켜놓고서 선녀는 "각서 하나만 쓰면 독촉장 깨끗하게 해결해줄게. 1번 다시는 보증따위 쓰지 않겠다. 2번 지금까지 내준 숙제를 다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삼도는 "됐어 안 쓰고 말래. 그냥 신용불량자가 되고 말지. 드럽고 치사해서 안 쓸래"라고 말했다. 이에 선녀는 "뭐가 그렇게 당당해?"라고 따졌다. 삼도는 "결과야 이렇게 됐지만 고아원에서부터 만난 친구의 청을 어떻게 거절해. 10년 전으로 돌아가다고 해도 난 또 그렇게 할거야"라고 말했다.

선녀는 "그렇게 친구한테 끔찍한 사람이 나한텐 왜이렇게 인색한건데. 그깟 숙제 나한테 눈 딱 한 번 감고 해주면 안돼? 솔직히 말해봐. 당신 첫사랑 때문에 그런거지?"라고 따졌다. 삼도는 "그런 거 아니야. 어디서 무슨 말을 듣고 와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영은이 걔는 나 혼자서 그냥 오랫동안 좋아한 애야"라고 말했다.
선녀는 "당신은 나 닮은 애를 낳고 싶지 않은거야. 첫사랑 닮은 애를 낳고 싶은 거지. 맞지?"라고 물었고 삼도는 "아주 소설을 써라. 당신 좋을대로 생각하세요"라고 무시했다. 선녀는 "내가 정곡을 찔렀나 보네"라고 비꼬며 삼도 얼굴을 자장면에 막았다. 삼도는 "이게 뭐하는 짓이야. 미쳤어?"라고 소리쳤고 선녀는 "미쳤다. 그래 만져보지도 못한 5000만원을 그냥 잃게 생겼는데 안 미치겠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각서 안 쓰면 못 들어올 줄 알아"라고 소리치며 나갔다. 이때 삼도는 "이참에 그냥 확 이혼해버려?"라며 혼잣말을 했다.
박대섭(최성국)은 동숙(오현경)을 만나러 갔다. 퇴근길에 자신을 찾아온 박대섭을 피하려 했다. 대섭은 "동숙씨, 영등포에 좋은 건물이 나왔다길래요. 같이 보러 갑시다. 건물은 보면 볼수록 늡니다. 내 입으론 그렇지만 이렇게 좋은 부동산 선생님 만나는 거 쉽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매주 토, 일요일 밤 8시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