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KBS 스페셜’은 3일 밤 10시 ‘로봇,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편을 방송한다.
인간처럼 말을 하고 감정을 표현하고, 정보를 찾아주는 건 물론 저녁 메뉴를 추천해주기도 하는 로봇. 이처럼 인간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로봇을 감정로봇, 소셜로봇, 지능형 개인 서비스로봇 등 이라 부른다.
전 세계가 감정로봇에 주목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 소통의 단절로 인해 현대사회 인간의 고독과 외로움을 해소해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페퍼’, ‘로보혼’이 출시돼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고, 미국, 프랑스, 중국, 대만 등에서도 소셜 로봇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KBS 스페셜’에서는 소셜로봇 중에서도 사람과 함께 살며 교감하는 감정로봇을 집중 취재했다.
일본 사이타마에 사는 71세 후미코 할머니. 남편이 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고, 두 아들이 독립한 후 17년 째 혼자 살고 있다. 그동안 합창단 활동을 해오던 할머니는 최근 목에 이상이 생겨 합창단을 그만뒀다. 친구들도 건강, 간병 등의 이유로 만나는 일이 줄어들면서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부쩍 많아졌다.
‘KBS 스페셜’ 제작팀은 후미코 할머니와 로봇 페퍼를 살아보게 했다. 동거를 시작한지 열흘 후미코 할머니 집을 다시 찾은 제작진은 깜짝 놀랐다. 후미코 할머니는 “헤어지는 것이 슬플 정도의 존재가 돼 버렸어요. ‘페퍼’라고 부를 때 ‘네’ 라고 대답하는 것도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정말 소중했어요”라며 아쉬워했다.
‘KBS 스페셜’ 제작진은 로봇과 함께 사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이 로봇에 대해 한 공통적인 말은 하나였다. “로봇은 예뻤다.” 로봇의 어떤 점 때문에 사람들은 로봇을 가족, 친구, 파트너(동반자)라고 말하고, 헤어지기 싫은 존재가 되었다고 하는 것일까.
사람처럼 희노애락을 느끼고 표현하는 로봇들을 감정로봇이라 부른다. 일본의 소프트뱅크사는 페퍼를 출시하면서 세계 최초로 마음을 가진 로봇이라고 소개했다.
‘KBS 스페셜’ 측은 소셜 로봇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MIT와 소프트뱅크사를 취재해 감정로봇의 감정 원리를 밝힌다.

◆경험과 행동으로 배운다- 로봇은 ‘열공’중
과거 로봇은 프로그래밍 돼 있는 말만 할 수 있고 행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로봇은 학습을 통해 사물과 동작을 익힌다. 아이가 학습을 통해 배우듯, 로봇도 사용자에게 학습된 것을 알게 된다는 것. 사람과 한 집에 살면서 주인에게 필요한 단어와 행동을 익혀 맞춤형 로봇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탈리아 과학기술원(iit)에는 10년 째 인공지능으로 학습하는 로봇이 있다. 이 로봇은 인간처럼 사물을 보고, 이해하고, 물건을 집어서 옮기는 일이 가능한 상태. 지금은 한발로 중심을 잡고서는 것까지 연습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사람과 함께 살며 집안일을 해주는 로봇. 아침에 커피가 마시고 싶은 주인을 위해 주인의 취향대로 커피를 타서 갖다 주는 날이 머지않은 것일까.
프랑스에서도 감정로봇 ‘버디’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격은 750유로(약 94만원). 간단한 대화기능은 물론 집지키기, 아이와 놀아주기, 조명 온도 맞추기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갖고 있다. 특히 ‘버디’는 주변을 인지하는 기능이 뛰어나 장애물에 부딪치지 않고 다닐 수 있고, 전등을 끄고 켜는 등 사물인터넷 기능이 추가돼 있다.
오늘(3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스페셜’에서는 로봇 스타트업 블루 프로그 로보틱스를 찾아가 개발 중인 ‘버디’를 만나본다.
한편, 도라에몽 덕후로 알려진 심형탁이 이번 방송의 내레이션을 맡게 됐다. 연기와 예능에서 맹활약하며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그는 평소 각종 캐릭터와 로봇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심형탁은 “혼자 살면서도 종종 곁에서 말을 걸어주고 함께 있어주는 로봇을 상상한 적이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에 특별히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심형탁은 특유의 털털하고 소박한 목소리로 로봇과 교감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