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세달 연속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던 외환보유액이 다시 고꾸라졌다. 10월 중 달러화 가치가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기타통화 자산의 달러화 환산 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6년 10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751억7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26억달러 감소했다.
올해 들어 꾸준히 등락을 반복하던 외환보유액은 ▲7월 3713억8000만달러 ▲8월 3754억5000만달러 ▲9월 3777억7000만달러로 세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기록행진은 10월을 기점으로 끊겼다. 감소폭도 연 중 가장 크다.
김충화 한국은행 국제국 국제총괄팀 차장은 “외화자산의 운용수익은 증가했으나 세계적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 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10월 달러/원 평균 환율은 1127.6원이다. 전월인 9월 평균 환율 1106.7원에 비해 20원 가량(1.8%)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97.66으로 9월 평균치인 95.50보다 2.2% 상승했다. 10월의 절반 이상을 98포인트 위에서
이에 유로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절하됐다. 10월 말 기준 달러/유로 평균 환율은 1.0978유로로 전월에 비해 2.2% 떨어졌다. 파운드화 가치는 전월 대비 6.0% 절하된 1.2190파운드, 엔화는 3.3% 절하된 104.64엔을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은 자산 유형별로 ▲유가증권(91.2%) ▲예치금(6.3%) ▲SDR(0.7%) ▲IMF포지션(0.5%) ▲금(1.3%)이 구성하고 있다. 이중 예치금이 타격을 입었다. 9월 말 259억달러였던 예치금은 10월말 237억8000만달러로 2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김충화 팀장은 “유가증권이 달러화 가치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유가증권을 줄이고 예치금을 늘리는 방향으로 수정해 운용했다”면서 “기타통화 환산액이 줄면서 예치금에서 손실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10월 말 유가증권은 3422억9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4억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25억3000만달러로 7000만달러 감소, IMF포지션은 17억7000만달러로 5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10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로 지난해 12월부터 11개월 연속 같은 자리를 지켰다. 주요국 외환보유액 순위도 그대로 유지됐다. 1위는 중국(3조1664억달러), 2위는 일본(1조2601억달러), 3위는 스위스(7006억달러)가 차지했고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러시아 한국이 그 뒤를 이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