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인간극장' 150년 고택 '삼연재', 며느리를 맞다…5대 걸쳐 전통 지키는 'ㅁ자형 한옥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4대를 지나 5대에 걸쳐 구석구석 옛이야기 고스란히 간직한 삼연재, 가족들이 들려주는 고택의 가을소식을 ‘인간극장’이 전한다. <사진='인간극장' 캡처>

'인간극장' 150년 고택 '삼연재', 며느리를 맞다…ㅁ자형 한옥집 겨울맞이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인간극장’은 31일 오전 7시50분 ‘150년 고택 며느리를 맞다’ 편을 방송한다.

경상북도 예천군의 ‘삼연재’, 150년 세월을 간직한 고택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ㅁ자형 한옥의 마당에 앉으면 풀벌레 소리가 들리고, 사랑채 문을 활짝 열면 바람이 쏟아져 들어온다.

소박한 연못과 든든한 굴뚝을 지나 안채 너머 뒤뜰을 살피면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장독대 행렬과 아기자기한 텃밭이 자리를 지킨다.

이 오래된 집에서 4대째 자리를 지키며 살고 있는 김두진(62씨)와 아내 조인선(59)씨. 1년 전 큰아들 김구한(35)씨의 결혼으로 며느리 이지은(31)씨가 고택으로 들어오고, 가족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고택을 지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호기심 많은 도시 며느리 지은 씨, 오늘도 고택에 숨겨진 보물찾기 한창. 손길 닿고, 발길 가는 모든 곳에 신기함이 가득하다.

고택 삼연재가 아직 다듬지 않은 원석 같다는 지은 씨는 좋은 곳을 좋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또 다시 일을 벌이기 시작한다.

그 시어머니의 그 며느리라 했던가, 완고하게 고택을 지키며 살아온 맏며느리 인선 씨 밑으로 또 다른 맏며느리 지은 씨가 들어온 후 150년 전통의 고택엔 심심찮은 새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4대를 지나 5대에 걸쳐 구석구석 옛이야기 고스란히 간직한 삼연재, 가족들이 들려주는 고택의 가을소식을 ‘인간극장’이 전한다.

삼연재에는 4대째 소 키우고 농사짓는 김두진 씨와 조인선 씨가 살고 있다. 노부부를 모시고, 삼남매를 남부럽지 않게 키워내며 부부는 오래된 집과 함께 늙어왔다.

들녘은 황금으로 물들고, 감나무 가지엔 주황빛이 가득한 수확의 계절. 고택 삼연재도 예외 없이 가을걷이에 한창이다.

생강에, 땅콩에, 참깨까지... 거둬들일 작물도 한 가득인데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해 월동준비까지 돌입한 삼연재.

삼연재 맏며느리 인선씨. 100년이 넘었다는 고택에 덜컥 시집와 보니, 시어머니가 두 분이었다. 한 명도 벅찬 마당에 무려 두 명의 시어머니라니 주위 친구들의 걱정의 눈빛이 쏟아졌다. 하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두 분의 시어머니는 인선 씨를 친딸 마냥 살뜰히 챙겨주셨다.

혹독한 시집살이는 외려 성질 짱짱 호랑이 시아버지 몫. 꽃다운 새색시 시절, 시아버지의 훈수 아래 두 시어머니로부터 양반집 전통과 가풍을 두루두루 익혔고 까탈스런 시아버지 입맛 맞추라 시어머니의 손맛을 고대로 이어받았다.

엄한 시아버지는 삼남매를 모두 학교에 보내고 나서야 바깥출입을 허락했다.

하지만 타고난 여장부 기질 어찌 숨기랴, 슬금슬금 나오기 시작한 인선 씨의 오지랖. 어깨너머 이것저것 배우고, 거들기 시작하더니 어른들이 모두 돌아가시자 봉인 해제하듯 숨겨왔던 기질을 뽐내기 시작한다.

직접 농사지은 참깨로 참기름사업에 뛰어들고, 시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손맛으로 각종 요리대회의 상을 섭렵. 이것도 모자라 다문화 가정에 한글 선생님, 독거노인들의 요양보호사까지 고즈넉한 고택의 대문을 활짝 열고 바깥활동 전성시대를 보내고 있는 삼연재의 안방마님 인선 씨다.

4대를 지나 5대에 걸쳐 구석구석 옛이야기 고스란히 간직한 삼연재, 가족들이 들려주는 고택의 가을소식을 ‘인간극장’이 전한다. <사진='인간극장' 캡처>

◆촌(村)스럽지만 세련되게, 도시아가씨, 맏며느리 되
인선 씨가 완고하게 지키며 살아온 고택에 1년 전 또 다른 맏며느리가 들어왔다.

큰아들 김구한(35) 씨의 아내 이지은(31)씨. 오래된 한옥에서 고생하지 말고 도시로 나가 살라는 부모의 권유에도 아들내외는 기어이 고택 코앞에 집을 지어 신혼살림을 차렸더랬다.

남들은 어렵고 불편해하는 시부모님 댁을 제집 드나들 듯 왕래하는 것도 모자라 지은 씨, 150살 ‘삼연재’ 탈바꿈을 위해 두 팔 걷어붙였다.

세월의 흔적을 버티느라 여기저기 성치 않은 고택 보수작업과 함께 숨어있던 고택의 재발견에 돌입한 지은 씨. 삼연재 식구들에겐 발에 채이고 널렸던 창고 속 옛 물건들이 도시 며느리 지은 씨에겐 꺼내도, 꺼내도 끝이 안 보이는 보물 상자.

교과서에서만 보던 디딜방아를 손수 닦아내고, 유독 국수를 좋아하시던 할아버지 덕에 할머니가 매일 미셨다던 홍두깨로 피자를 만들어 뚝딱 저녁상을 차린다.

바쁜 시어머니를 대신해 미술전공을 살려 오래된 고택을 솜씨 좋게 꾸미더니, 지은 씨, 급기야 고택을 게스트하우스로 만들자 과감히 제안한다.

고즈넉한 고택에서 충분히 먹고 살만 한데 도대체 왜 그러나 했더니, 좋은 곳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오가야 오래도록 유지된다는 신세대 며느리의 지론이란다.

낯선 이들의 방문을 질색했던 선대 어르신들이 계실 땐 꿈도 못 꿨던 일. 고택 생활 1년차 며느리의 당돌한 제안에 한바탕 고부갈등이 휘몰아치는가 싶더니, 호탕한 신세대 시어머니 인선 씨는 두 팔 들고 환영한다.

‘자고로 사람의 발 때가 묻어나야 마루가 반질반질 해지고, 땅이 단단해진다’며 의기투합한 삼연재의 맏며느리들. 바야흐로 150년 세월의 삼연재에 고부합작 새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
아들 귀한 삼연재에 큰 아들로 태어난 두진 씨. 나고 자란 집 안에서 위로는 부모님 상을 치루고, 아래로는 자식들을 길러냈다.

새벽이면 눈뜨자마자 소들 먹이부터 챙기고 낮이면 생강 밭, 땅콩 밭, 고구마 밭까지 농사일도 놓지 않으며 그렇게 한평생 고택을 떠나지 아니하고 삼연재를 굳건히 지켰다.

생전에 호랑이보다 무서운 가장으로써 꼿꼿하게 군림하셨던 아버지와는 다르게 두진 씨는 일평생 아내 인선 씨에게 큰소리 한 번 내지 않았다.

집 안팎을 넘나들며 여장부 면모를 뽐내는 아내 덕에 머슴살이 아닌 머슴살이를 하게 된 두진 씨. 넝쿨째 굴러온 야무진 며느리 지은 씨의 등장에, 이젠 며느리살이까지 하게 생겼단다.

산에가 나무해오라면 나무해오고, 사랑채에 군불이 식을라치면 군말 없이 불을 땐다.

손님들 많은 날엔 물걸레 적셔 무릎 꿇고 청소하고, 행여 마당에 낙엽 쌓이랴 틈만 나면 빗자루를 집어 드는 게 일상. 할아버지 대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 짜증이 날 법도 한데 살갑게 시아버지를 챙기고, 따르는 며느리 지은 씨의 부탁을 어찌 거절하랴. 도시에서 시집와 낯선 한옥을 다듬지 않은 원석이라며 애지중지하고, 집안 일 빈구석 하나 없이 해내는 야무진 며느리를 믿고 따를 수밖에.

새 맏며느리를 맞고 다시금 활기를 띄기 시작한 150년 고택 삼연재.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고택을 지켜나가는 가족들의 모습을 ‘인간극장’이 전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동훈, '최대 격전지' 북구갑 당선 [서울=뉴스핌] 신정인 박서영 기자 =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후보가 접전 끝에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2시 기준, 한 후보는 42.99%의 득표율(3만4920표)을 기록해 당선이 확정됐다.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오전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2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아내인 진은정 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24%(3만3495표)를 얻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1.75%포인트(1425표)에 불과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15.76%(1만2802표)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한 후보는 이날 북갑 선거사무실에서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북구의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게 맡겨주신 임무를 북구 시민과 부산 시민,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반드시 완수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며,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면서 "민심이 대단히 두렵고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오직 민심만 보고 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석패한 하 후보는 '북구 발전의 열망, 잊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정진하겠습니다'라는 낙선 인사를 통해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승리하신 한동훈 후보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 후보는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송구하고, 지난 한 달간 확인한 주민분들의 북구 발전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가슴 깊이 새기며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북구를 지키겠다"고 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거대 양당 후보 사이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가 막판 스퍼트로 역전에 성공하며 부산 지역 정치 지형에 새로운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allpass@newspim.com 2026-06-04 02:20
사진
'대구 달성' 이진숙 당선 확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대구 달성군에서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전망됐다. 1961년생으로 올해 64세인 이 후보는 경북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은 언론인 출신이다. 이진숙 6·3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사진=뉴스핌 DB] 이 후보는 1987년 MBC 기자로 입사했다.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대전MBC 사장을 역임하는 등 언론계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되며 정권의 핵심 인사로 주목받았다. 방통위원장 재임 시절 공영방송 개혁 등을 추진하며 보수 진영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이번 6·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의 심장'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국민의힘 후보로 전략 공천돼 출마했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구 달성군의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고 지역 표심을 빠르게 흡수해 왔다. 당선이 확실시됨에 따라 이 후보는 언론계와 행정부를 거쳐 국회의원으로서 여의도 정계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allpass@newspim.com 2026-06-04 0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