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잠시 주춤했던 코스피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연기금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23포인트(0.51%) 오른 2024.12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4.35포인트 오른 2018.24로 거래를 시작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 확산에 따른 투심 악화로 하락한지 사흘만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2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512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현물시장에서 각각 28억원, 287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순실 게이트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기업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정치적 불활실성에 외국인들이 순간적으로 위험관리를 한다고 하더라고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과 유통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의료정밀(5.35%), 보험(1.93%), 의약품(1.77%), 종이목재(1.44%)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0.38% 상승한 15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등기이사) 선임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한국전력(0.39%), SK하이닉스(0.23%), 현대차(0.36%), 네이버(1.30%) 등이 상승마감했다. 반면 포스코(-2.03%), 삼성물산(-1.20%) 등은 하락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6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3.06포인트(2.06%) 급등한 648.57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가 상승한 것은 전날 국민연금이 연말까지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투심을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다음 달 주식 위탁운용사 10여 곳을 새로 선정해 올해 안에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거래량은 2억8045만주, 거래대금은 4조4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59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219개 종목이 하락했고 70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