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해외여권만 있으면 'OK'...이중국적자 양육수당 지급 논란

기사입력 : 2016년10월10일 14:05

최종수정 : 2016년10월10일 14:24

이중국적자, 외국여권으로 출입국하면 동일인 여부 파악안돼
양육수당 지급거절 대상자인 90일 이상 체류자로 미분류
기초연금·장애인연금 등도 사각지대...복지부 "법무부와 논의중"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남편과 미국에 거주하며 2살된 자녀를 가진 아내 B(35)씨는 주재원 비자를 갖고 있다. 그는 매달 한국에 꼬박꼬박 세금을 내고 있지만, 단 한푼의 양육수당도 받지 못한다. 올해부터 정부가 해외장기거주 대상자에 대해 양육수당 지급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K(43)씨의 자녀(2세)는 미국 시민권을 가진 이중국적자다. 주기적으로 자녀와 함께 한국을 방문하는 K씨는 자녀의 여권으로 미국 여권을 사용하고 있다. 양육수당을 받기 위해서다. 해외 여권으로 방문할 경우, 양육수당 지급이 거절되는 이중국적자인지, 해외장기거주(90일) 대상자에 포함되는지 등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외국에 90일 이상 거주할 경우 지급이 중단되는 양육수당 지급 등의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이중국적자들이 이중국적은 의무신고가 아니라는 법의 허점을 이용해 국민세금으로 이뤄진 복지혜택에 무임승차하고 있어서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도 이 같은 내용을 알고 있지만, 법무부 등의 비협조를 이유로 대책마련에 손을 뗀 모양새다.

10일 복지부에 따르면 출생신고 및 출입국 등 관리의 어려움으로 이중국적자에게도 양육수당 등이 지급되고 있다. 현행 법상으로 해외 여권을 통해 출입국할 경우 이중국적자인지 파악이 불가능해서다.

앞서 복지부는 0~5세 아이를 둔 가정에 대해 일괄적으로 양육수당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국민세금이 낭비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지난해 9월, 90일 이상 해외에 거주할 경우 양육수당 지급을 거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9월부터 시행된 제도에 따라 올해부터 해외장기거주자들은 양육수당을 받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복지부의 방안은 성급했다. 법무부가 출입국관리 등에 대한 개정안을 미루면서, 일부 이중국적을 가진 해외장기거주자들을 중심으로 양육수당을 받기 위한 꼼수가 성행하기 시작했다.

이중국적자에 대한 관리가 미흡하다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어린이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예컨대 우리나라와 미국 등의 신분을 가진 A씨가 국내 여권이 아닌 미국 여권을 통해 출입국하게되면 현 출입국 시스템상 동일인인지 파악이 불가능해 A씨는 우리나라 단일 국민으로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때문에 A씨는 이중국적 신분으로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더라도, 우리나라에 머무는 것으로 분류돼 양육수당을 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해외 여권과 국내 주민등록번호 등을 통합해 시스템화시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지만 관계부처의 비협조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는 사이 역차별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주재원 비자를 가진 해외장기거주자들은 매달 꼬박꼬박 세금을 납부하고 있지만, 단 한푼의 양육수당도 받지 못한다. 따라서 육아커뮤니티 등에서는 세금을 납부하는 국민은 외면하고, 세금한푼 내지 않는 이중국적자들만 수혜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비단 양육수당 뿐만이 아니다. 이중국적자들은 해외 여권 방문 등의 꼼수를 활용하면 기초연금 및 장애인연금 등 복지정책으로 시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이중국적자들을 관리하기 위한 방안이 미흡하다보니, 세금이 얼마나 낭비되고 있는지조차도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개인정보가 들어가는 민감한 사항이다보니 법 개정 없이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법무부 등 관계기관과 해결방안에 대해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낮 12시에 공식 론칭한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