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91%로 투표율 미달로 무효처리돼
[뉴스핌=이고은 기자] 헝가리에서 유럽연합(EU)의 난민할당제를 국회 동의없이 받아들이겠냐고 묻는 안건이 투표율 미달로 무효가 됐다.
헝가리 선거관리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개표가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공식 투표율이 43.91%로 투표 성립 기준은 50%를 넘지 못했다고 밝혔다. 투표는 무효가 됐지만 투표한 유권자의 98%는 난민할당제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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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
유럽의 난민은 1997년 발효된 더블린 조약에 의해 최초 입국한 국가에서 망명 신청을 해야 하지만, EU는 현재 난민 사태를 더블린 조약으로 풀기는 불가능 할것으로 보고 지난해 9월 할당제를 논의했다.
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헝가리는 국민투표 카드를 꺼내들었다. EU가 올해 할당한 난민은 지난달 초까지 4519명이었지만 헝가리는 단 한명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많은 예산을 들이며 난민할당제 반대를 홍보하고 투표를 치른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투표 자체가 무산되면서 정치적 부담이 커지게 됐다. 헝가리내 야당과 시민단체에서는 오르반 총리의 사퇴 주장이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