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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광풍] 대체 무슨일이, 입 딱 벌어지는 천태만상 중국 부동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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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위장이혼 전국확산, 상승세 15년지속 전망도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8일 오후 4시5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잇따른 거품 경고와 정부차원의 투기 억제책에도 중국의 부동산 투기 열풍이 오히려 확산되는 양상이다. 부동산 투기 과열에 시장에서는 부정확한 투자 정보가 범람하고, 집을 사기위한 위장 이혼과 억지 결혼이 대도시에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 두 평 '비둘기 장' 평당가 4000만원, 등기불가 리스크에도 불티나게 팔려 

88만위안에 팔린 것으로 알려진 서전의 '비둘기 집' <사진=바이두(百度)>

최근 중국 대도시 선전에서는 6m2 짜리 초소형 아파트가 88만위안에 판매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부동산 시장 투자자들을 경악케 했다. 한 평 반도 안되는 작은 집이 우리돈 1억 4400만원에 거래된 셈이다.

일명 '비둘기 장(새장)'으로 불리는 이 초소형 아파트는 분양 면적 외에 개발사가 작은 주방과 화장실을 제공하는 형식이어서 실제 전용 면적은 12m2 정도 된다고 알려져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평당(3.3m2 ) 가격이 4000만원에 육박한다. 구조도 반듯하지 않아 방문을 닫아야만 주방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불편하다.

게다가 이 주택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중국이 2012년 8월부터 시행한 '주택설계규범'은 방,주방과 화장실을 구비한 소형 주택의 사용 면적이 22m2 이하여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어, 이번에 화제가 된 '비둘기 집'이 부동산 등기를 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같은 문제에도 해당 아파트 9채는 분양 후 반나절도 되지 않아 모두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중국 일부 매체는 일명 '비둘기 집' 88만위안 판매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진위 여부를 떠나 이번 사건은 선전 부동산 시장의 열풍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선전에서 2년 넘게 거주했다는 중국인 천(陳)씨는 "부동산 중개소 혹은 매물로 나온 주택 밖에 걸린 가격표와 실제 거래가가 다른 경우가 태반이다. 선전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너무 빨라 판매가를 매번 수정하기가 힘들기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밝혔다.

항저우(杭州)에서는 최근 아파트 분양을 받기 위해 엄청난 인파가 몰려드는 장면을 현지 매체가 한국 영화 '부산행'에 비유하기도 했다. 아파트를 먼저 차지하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이 마치 영화 속 좀비에 쫓기는 승객들이 살기위해 필사적으로 열차끝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는 것. 중국의 부동산 투기 광풍 현상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예다. 

◆ '위장 이혼'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확산 기현상 

부동산 투기 억제책 발표 후 지난 8월 상하이 소재 이혼등기소에서는 이혼을 신청하기 위한 인파가 몰려, 하루 이혼 신청 건수를 제한하는 헤프닝이 발생했다 <사진=바이두>

부동산 시장 과열에 지방정부들이 속속 투기 억제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자금력이 풍부한 투기 수요는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제도적 결함을 이용한 투기가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

올 여름 크게 화제가 된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 이혼과 결혼'도 사회적 비난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27일 중국 셴다이콰이바오(現代快報 현대쾌보)에 따르면, 난징(南京)에서 2주택 구매 규제 정책이 발효된 후 이혼을 신청한 부부가 급증하고 있다.

난징시는 26일부터 난징시 주택 한 채를 보유한 외지인이 난징시에서 신규 분양상품과 기존주택을 구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한 2주택 보유 난징시 호적 보유자도 신규 분양주택 구매를 할 수 없도록 했다. 시장은 난징시에서 시행된 부동산 투기 억제책 가운데 가장 엄격한 규제라고 평가하고 있다.

부동산 투기정책이 정식 시행되기 하루 전인 25일 난징에서는 규제를 피해 미리 부동산을 확보하기 위한 인파가 몰리면서 부동산 거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5일 하루 동안 난징에서 거래된 부동산은 모두 1604채, 신규 분양주택 청약건수는 1570건에 달했다. 이는 평소 판매량이 급증하는 주말 거래량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26일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 발효되자 거래량과 청약건수는 각각 596채와 174건으로 급감했다. 이와 동시에 이혼건수가 급등세를 보였다. 난징시 민정국 통계에 다르면, 26일 오후 5시 반까지 모두 340쌍의 부부가 이혼을 신청했다. 지난해 같은 날 이혼 신청 건수 114건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혼등기실 곳곳에서는 가정 파탄의 책임을 따지는 '감정적 대화'보다는 부동산 규제정책과 투자 방안을 논하는 '이성적 대화'가 주를 이뤘다. 특히 이혼을 신청한 부부 가운데는 60~70대 노인과 배가 불룩한 임산부도 상당수 눈에 띄는 등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 이혼 '유행'이 연령과 세대에 상관없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장이혼하면 부동산 구매시 최소 3억원 '이득'

출처: 펑황차이징(鳳凰財經)

'위에서 정책이 내려오면 아래에선 '대책'으로 맞선다(上有政策,下有對策)'라는 중국 유행어처럼 부동산 규제정책에 시장은 교묘한 방법으로 대응하며 투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여름 상하이에서 시작된 위장이혼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 중국의 콜택시 업체 디디추싱에 따르면, 위장이혼이 기승을 부린 지난 8월 말 상하이지역에서 이혼등기소를 목적지로 택시를 이용한 승객의 수가 평소보다 큰 폭으로 늘기도 했다. 

상하이에서 시작된 '위장이혼'은 난징 등 2선 도시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위장이혼의 이유는 간단하다. 결혼을 유지한 상태에서는 다주택 투기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고 세율도 높기때문에, 이혼을 한 후 상대적으로 싼 비용으로 주택을 구매한 후 재결합, 부동산 자산을 증식시키는 것이다.

위장이혼의 시발점이 된 상하이시의 경우 결혼을 한 개인이 주택을 구매할때는 선도금 비율과 취득세 비율이 결혼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높다. 주택 판매가를 약 600만~700만위안으로 환산했을때 결혼 전 주택 구매 비용이 결혼 후보다 최소 200만위안(약 3억3000만원)에 싸다. 

위장이혼은 제도의 헛점을 이용한 것인데 제도를 보완한다 해도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 베이징의 경우 상하이와는 반대로 위장결혼이 성행을 하고 있다. 2주택 구매를 위해 위장결혼하는 사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주택 구매 자격 요건이 안되는 남녀가 위장 결혼을 통해 주택 구매 자격을 획득, 2주택을 구매한 후 다시 이혼을 하는 위법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

베이징시가 위장결혼을 통한 부동산 투기 단속에 나섰지만, 이미 위장결혼 중개소가 성업하는 등 일부에선 여전히 가짜 결혼을 통한 부동산 구매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중국 부동산 사상 최고점, 향후 15년 간 상승 지속 전망도 

중국 부동산 시장의 과열은 성장둔화, 주식시장 침체, 기업 경영난 가중의 상황에서 시중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쏠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상반기 중국 민간 고정자산 투자 증가세는 급감했지만 같은 기간 부동산 개발기업에 유입된 자금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부동산 매출 증가, 주택담보 대출 등 시중 자금이 부동산 기업으로 흘러들어간 결과다.

중국의 스타 애널리스트 장차오(姜超)는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2016년 부동산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8월까지 부동산 판매 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30%늘면서 부동산 투자 증가율도 플러스 전환됐다.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전문가별로 엇갈린다.

장차오 애널리스트는 올해 정점을 찍은 부동산 시장이 내년부터 급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부동산 시장의 레버리지 비율이 최대치에 도달했다고 봤다. 부동산 시장 거품이 극에 달했던 1989년 일본 국민의 부동산 대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지 않았지만, 중국은 이미 2015년 5.5%에 도달했다.

미국은 금융위기 전 GDP대비 신규 부동산 대출 비중이 8.0%으로 최고치에 도달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는데, 중국의 경우 올해 상반기 신규 부동산 대출과 공적금(중국 직장인이 매달 월급에서 주택 구매 명목으로 납부하는 비용) 대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6%에 도달했다.

중국의 소득 대비 집값 수준도 부동산 시장의 지나친 거품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컨설팅업체 데모그라피아(Demographia)가 발표한 소득 대비 집값 수준을 보면 홍콩이 19배로 세계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도시에 선정됐다. 데모그라피와 같은 측정 방식으로 계산하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의 지수는 무려 30배에 달한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반면 도시화 수준에서 볼때 중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역사적으로 볼때 도시화 수준이 75%에 도달해야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지만, 중국 주요 도시가 이 수준에 도달하려면 앞으로 15년이 필요하다는 것. 왕젠린(王健林) 등 일부 부동산 업계 거물들이 앞으로 15년간 중국 부동산 시장 강세를 전망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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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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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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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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