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부진한 경제지표에 23일(현지시각) 유럽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1.97포인트(0.03%) 내린 6909.43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7.21포인트(0.44%) 하락한 1만626.97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1.13포인트(0.47%) 낮아진 4488.69를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2.52포인트(0.72%) 내린 345.34에 마감해 주간 기준 2.22% 올랐다.
이날 유럽 증시는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약세 압력을 받았다. 유로존의 9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2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독일의 복합 PMI는 16개월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지만 프랑스에선 15개월래 최고치를 찍었다.

하워드 아처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영국·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유로존 탈퇴 결정이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근거는 적지만 유로존이 경제 부진에서 탈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방크하우스 람페의 랄프 짐머맨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좀 더 신중한 스탠스를 보여주는 것 같다"며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을 이끄는 것은 기업과 실적의 증가인데 단기적으로 그것이 보이지 않아 일정 거래 범위 안에 갇혀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주 일본은행(BOJ)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스탠스에 상승 가도를 보여온 주식시장의 추진력이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CMC마켓의 재스퍼 라울러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올여름 부진했던 주식시장에서 이번 주 연준이 촉발한 랠리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은 다시 경제지표와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종목별로 보면 스포츠 다이렉트 인터내셔널의 주가는 창업자 마이크 애슐리가 최고경영자(CEO)직을 맡는다는 소식에 5.54% 급등했다.
반면 제약사 인디비어는 미국의 35개 주에서 제기된 소송으로 장중 10% 급락했다가 낙폭을 3.89%로 줄였다.
은행 업종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포퓰라 에스파뇰은 2.62% 떨어졌고,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도 2.09% 하락했다. 도이체방크도 2.01% 낮아졌다.
특히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저금리로 낮아진 수익성을 보완하기 위해 최소 500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0.88% 하락했다.
한편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비토르 콘스탄치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정책 입안자들은 오랜 기간 지속한 저금리가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5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 0.079%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2% 오른 1.12211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