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꽃놀이패' '우설리' 등 댓글부터 프로그램 제작까지…예능 속 시청자 역할의 진화

기사입력 : 2016년09월23일 13:16

최종수정 : 2016년09월23일 13:16

시청자 참여형 예능 프로그램인 SBS '꽃놀이패'와 MBC '우설리' <사진=SBS, MBC 홈페이지>

[뉴스핌=황수정 기자] 시청자들이 단순히 예능 프로그램을 소비하는 객체가 아닌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주체로 바뀌고 있다. 보고 웃고 즐기던 예능 프로그램에 시청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프로그램의 방향성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소통을 넘어 시청자의 역할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SBS '꽃놀이패'는 시청자와 소통하는 것을 넘어 시청자가 직접 투표를 해 출연진의 운명을 결정짓는 포맷으로 색다른 시도를 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V LIVE를 통해 진행되는 생방송 투표에 시청자가 참여해 서장훈, 안정환, 은지원, 이재진, 조세호, 유병재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결과에 따라 럭셔리 라이프를 누리는 '꽃길' 팀과 최악의 체험이 가능한 '흙길' 팀으로 나눠 여행을 떠난다.

파일럿 당시 불공정 투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박승민PD는 "투표 방식에 변화를 줬다"고 자신했다. 제작진은 2박3일의 기간동안 매일 밤 9시 두 번의 투표로 횟수를 늘렸고,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환승권'이라는 히든카드도 변화를 줬다. 시청자의 결정으로 출연진들의 운명이 타의로 바뀌었다면, '환승권'을 통해 자의로 운명을 바꾸며 반전의 재미를 더했다.

MBC '상상극장 우설리'는 시청자로 인해 프로그램의 방향과 내용이 결정되는 국내 최초 릴레이 댓글 드라마를 표방했다. 드라마의 장르와 배경, 캐릭터의 성격에 첫 장면만 정한 후 시청자들이 작성한 댓글로 대본을 완성했다. 문지인과 주우재, 허경환과 노민우, 트와이스 다현과 아스트로 차은우 커플 또한 시청자의 투표로 정해졌다. 이들의 개성 가득한 세 편의 드라마는 신선한 재미로 시청자들에게 호평받았다.

MBC는 앞서 '마이리틀텔레비전'으로 방송계에 인터넷 생중계를 통한 쌍방향 소통 예능 열풍을 일으킨 선두주자로, 다시 한 번 그 도전정신이 빛을 발했다. '우설리'의 시청률은 낮았지만 방송 다음날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떠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방송 이후 진행한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베스트 장면을 작성한 댓글러에게는 원고료 300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시청자에게 창작까지 요구하며 조금 복잡한 참여를 유도했지만 그만큼 시청자의 관심도와 재미를 높였다.

시청자 투표로 팀이 나뉘는 '꽃놀이패'와 시청자 댓글로 드라마 대본이 완성되는 '우설리' <사진=네이버 브이앱, SBS '꽃놀이패', MBC '우설리' 캡처>

과거 시청자들의 예능 참여는 끼를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KBS '전국노래자랑' SBS '스타킹' 등), 독특한 사연이나 고민을 상담하는 프로그램(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동상이몽', KBS 2TV '안녕하세요' 등)이 대부분이었다. 시청자들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서야했지만 오히려 수동적인 주체로서 활용됐다.

이후 지상파 3사는 물론 케이블, 종편 등 각 방송사에서 오디션 프로그램 붐이 일면서 직접 출연과 함께 시청자의 투표로 출연진의 순위를 정하고 우승자를 탄생시키는 방법으로 시청자 참여가 확대됐다. 또 인터넷 생중계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하며 채팅창을 통해 의견을 직접 개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여기서 한 번 더 변화해 이제는 시청자들이 카메라 뒤에서 프로그램 전체의 흐름에 관여하며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시청자의 역할과 영향력이 강화되고 확대된 것은 방송국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자아낸다. 미디어 소비 환경 변화에 발맞춰 젊은 층의 관심을 자아낼 수 있다. 물론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해 참여를 유도하기 때문에 중장년층에게는 접근이 어렵다는 한계도 있지만, 텔레비전 충성도가 낮아진 시청자의 관심을 쉽게 높일 수 있는 점이 더 크다. 동시에 많은 품을 들이지 않고 방송 홍보를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MBC는 '우설리' 외에도 SNS를 통해 시청자들이 미션을 주는 '톡 쏘는 사이'를 방송하기도 했다. 지난 설 연휴에 방송된 '톡 하는 대로'를 재정비한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와의 소통에 더해 참여를 유도하는 포맷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을 방증한다. 특히 시청자 참여형 예능 프로그램은 각종 분야를 막론하고 어디서도 활용될 수 있어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다양한 소재와의 결합으로, 지루해진 예능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게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직 사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라"고 했다. 그는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깊이 헤아려 달라"고 했다. 강 후보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직위를 이용해 보호자 면회를 하는 등 병원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화를 내며 예산을 삭감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는다. pcjay@newspim.com 2025-07-23 15:57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