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글로벌기업의 책임감 보여줘···위기를 기회로

기사입력 : 2016년09월05일 13:34

최종수정 : 2016년09월05일 13:42

갤럭시노트7 전량 신제품 교환, 발빠른 '통큰 대응'
"소비자 신뢰 회복이 우선"···내부 결속- 대외 신뢰 효과

[뉴스핌=김신정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일부 배터리 결함을 인정하고 신제품으로 전면 교체해주기로 한 데 대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주는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손실이 불가피하겠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선 소비자 신뢰회복을 위한 '통근 결단'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발빠른 조치였다는 분석이다.

5일 외신과 국내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이례적으로 신속한 갤럭시노트7 리콜 결정은 좋은 회사의 모범을 보여주는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신제품 경쟁에서는 애플과 중국업체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널리스트 말을 인용해 "배터리 사고가 단기적으론 삼성전자에 악재가 되겠지만 오래 가진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배터리 안전으로 리콜을 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 아니며 애플도 올 초 유럽과 다른 지역에서 어댑터를 리콜한 적이 있다"고 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지난주 현지에서 갤럭시노트7이 판매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며, 스마트폰 대량 리콜은 전례가 없는 일이지만 삼성전자의 빠른 조치로 손해는 최소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이날 삼성전자의 리콜 사태로 인한 손해액을 추산하며 대체로 전량 리콜 결정은 일단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무선사업부장)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최근 문제가 된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폭발 사고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대신증권은 "갤럭시노트7의 리콜이 삼성전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올 3분기 이익 감소와 판매 부진은 불가피하나 충성 고객의 이탈 방지와 프리미엄 브랜드 유지 차원에서 합리적인 대응방법"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갤럭시노트7의 전량 리콜은 단기적으론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론 매우 긍정적인 조치라고 진단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품질 논란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을 완화시키고 추락하고 있던 신뢰도를 제고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한 중견기업 CEO는 "제품 결함을 인정하는 것은 내부적으로 책임질 사람이 생긴다는 측면에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데 전량 교체를 발표해 충격적이었다"며 "삼성전자가 확실히 글로벌기업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이번 리콜로 인한 손실규모는 약 8000억~1조원 가량으로 추산했다. 250만대를 리콜로 처리할 경우 재생폰 활용과 배터리를 제외한 부품 활용 가능성이 커 예상 손실규모는 훨씬 낮을 것이라고 봤다.

이렇듯 이번 삼성전자의 전량 리콜 대응과 공식사과는 내외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기업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모범사례가 되는 분위기다. 앞서 글로벌 기업들의 위기 대응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과거 미국의 도요타 리콜사태나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사건을 보면, 글로벌 기업들이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결국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더 나아가 기업 전체의 위기로 번졌다. 이들기업들은 지금까지 늑장대응을 한 댓가로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소비자 신뢰도 회복을 우선했고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결함을 인정하고 전량 신제품 교환이라는 파격적인 리콜 대응안을 발빠르게 마련, 이를 공지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2일 긴급 간담회를 통해 "고객 안전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배터리 교체만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사내 임직원들의 활발한 토론을 보며 금전 규모와 관계없이 고객 안전과 품질, 고객만족 차원에서 응대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삼성의 이런 빠른 결단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용주의 경영 리더십과도 맞닿아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이탈리아 엑소르 이사회 멤버로 이사회에 참석하는 등의 바쁜 유럽출장 일정을 마친 뒤, 삼성전자의 사태를 보고 받고 갤럭시노트7 신제품 교환이라는 최종 리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995년 이건희 회장은 당시 불량률이 12%에 육박했던 휴대전화 '애니콜' 15만대, 500억원원 규모를 불태우라고 지시했고, 곧 품질관리를 중요시 하며 소비자 신뢰 회복에 나섰다. 이후 20여년만에 맞은 또 한번의 위기에 이 부회장은 통큰 결정으로 소비자 신뢰도 회복을 먼저 선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