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한송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을 향해 눈을 돌리는 증권맨들이 늘고 있다.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증권업의 성장 둔화와 빅데이터 기반의 중금리 대출을 포함한 신사업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데 따른 것이다.
아직까지는 리스크관리와 경영지원 등 관리부서를 중심으로 한 지원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향후 업무영역이 자산관리까지 확대될 경우 증권맨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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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K뱅크 측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K뱅크는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리스크 관리, 경영지원 등 4개 분야 29개 직무에서 경력직 입사지원서를 접수 받았다. 서류전형 통과자는 인성검사와 실무 역량 면접(1차 면접), 임원면접(2차 면접)을 거쳐 최종 채용된다. 현재는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를 앞둔 상태. 앞서 K뱅크는 지난 5월과 6월 정보기술분야 전문가 등 30명을 채용한 바 있다.
K뱅크 관계자는 “원서접수 기간이 7월 말에서 8월 초로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5월 실시한 첫 번째 공채 대비 같은 직군에서도 지원자 수가 2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예상보다 높은 지원률에 서류전형 결과발표가 예정보다 늦춰지기도 했다.
금융관련 분야 모집 직무는 수신상품 개발·운영, 외환, 신용카드, 방카슈랑스 등으로 상대적으로 은행, 카드, 보험업권 종사자들에게 유리한 상황. 이에 증권맨들은 ICT와 리스크관리, 경영지원부서 등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 채용 전형에 참여했던 A 증권사 직원은 “증권업의 성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더불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지원하게 됐다”며 “본인가 여부가 아직 미정이지만 정부에서도 지원하는 사업인 데다가 참여기업들도 쟁쟁해 기대감에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직원에 따르면 같은 회사 내에서만 대리부터 차장급 직원까지 5~6명 가량이 IT, 전략기획 등의 직무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중소형사 1곳과 대형사 1곳의 증권사 직원이 해당 전형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모두 회사 내부적인 불만보다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고 전했다.
B 증권사 직원은 “보통 시중 은행에서 정규직으로 경력직을 채용하는 경우가 드문데 이번 채용은 사실 은행의 경력직 채용 개념으로 볼 수 있는 데다 실제 급여도 은행이랑 비슷한 수준”이라며 “요즘은 은행도 증권사 못지않게 지점마다 프로모션이 많은데 인터넷은행은 지점이 없어 비교적 프로모션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라고 귀띔했다.
C 증권사 직원은 “초기 설립멤버로 들어간 사람 중에 증권사 출신도 꽤 포함돼 증권업계 대비 높은 급여 처우와 관련해 입소문이 적잖았다”며 “회사가 설립 초기 단계라 업무강도가 높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은행 등 다른 업권 지원자들과 경쟁해 합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의 업무 영역이 여수신을 넘어 자산관리 분야로 확대될 경우 증권업 종사자들의 움직임은 더욱 확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준비 중인 곳은 K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두 곳.
해당 준비법인에는 각각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한국투자금융지주)이 주주로 참여한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자산관리 업무를 중심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펀드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금융상품·플랫폼 개발,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자산관리 등 전문화된 업무를 진행해나간다는 것. 초기 인력은 은행시스템 구축에 중점이 맞춰졌지만 향후 자산관리 역할 강화에 따른 증권사 출신 직원들의 추가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자산관리 분야에서 이점이 있는 한국투자증권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자산관리 분야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자산관리나 자산배분쪽 증권사 인력은 니즈에 따라서 향후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뱅크의 주요주주는 NH투자증권과 더불어 KT, 우리은행, KG이니시스, 다날 등으로 K뱅크는 다음달 중 본인가 신청을 마치고 적어도 연내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