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줄었지만 정부·가계지출 늘어
[뉴스핌=백진규 기자] 줄어들던 국내 통화량 증가율이 4개월 만에 늘어났다. 상반기 말 정부 재정지출이 확대되고 가계부채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6년 6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협의통화(M1)는 전년 동월비 15.9% 증가한 730조2000억원, 광의통화(M2)는 7.2% 늘어난 233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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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광의통화 증가율을 보면, 지난 2월 8.3%부터 5월 6.7%까지 둔화되던 증가율이 4개월만에 되살아났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권투자는 주식이 줄어들고 채권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규모가 작아졌다”며 “하지만 가계대출이 늘어나고 민간신용이 확대되면서 전체 통화량 증가폭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금융상품별로는 6월 한달 간 요구불예금이 3조2000억원, 2년미만 정기예적금이 3조2000억원, 2년미만 금전신탁이 4조5000억원 늘었다. 정부가 상반기 말에 맞춰 재정지출을 확대하면서 기업들의 요구불 예금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과 기타금융기관의 에서 각각 전월비 9조4000억원, 4조1000억원 증가했다.
통화지표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포함한 광의유동성(L)은 6월말 기준으로 전년비 7.3% 늘어난 409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