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영국의 영란은행(BOE)이 시장의 기대보다 공격적인 통화완화 카드를 꺼낸 가운데 뉴욕증시가 보합권에 갇힌 흐름을 연출했다.
투자자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7월 고용 지표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저울질하겠다는 움직임이다.

4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2.95포인트(0.02%) 내린 1만8352.05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0.46포인트(0.02%) 소폭 오른 2164.25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6.51포인트(0.13%) 상승한 5166.25에 거래를 마쳤다.
BOE의 금리인하 및 자산 매입 확대 소식에 유럽 주요 증시가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인 것과 달리 뉴욕증시는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이보다 7월 고용 지표와 이에 따른 연준의 행보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5만~18만으로 파악됐다.
2분기 성장률이 1.2%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된 데다 고용 지표가 6월 수치에서 한풀 꺾일 경우 연내 금리인상 기대감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가 전날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 배럴당 40달러 선에서 지지를 받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주가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이날 유가가 2.7% 오른 배럴당 41.93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월가의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비관론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킴 포레스트 포트 피트 캐피탈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트레이더들이 손을 놓은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고용 지표와 함께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보다 명확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BOE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하를 단행,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25%로 내린 데 대해 피터 카딜로 퍼스트 스탠더드 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는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일”이라며 “영국 정책자들은 브렉시트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BOE가 자산 매입 규모를 확대한 것은 경제 펀더멘털 측면에서 적신호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한 주 사이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3000명 증가한 26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6만5000명을 웃도는 수치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4주 평균 신청 건수는 3750건 증가한 26만250건을 기록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6월 공장 주문이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수치 역시 1.2%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공장 주문이 2개월 연속 후퇴했다. 다만, 이번 감소 폭은 금융업계 이코노미스트가 예상했던 1.8%보다 낮은 것이다.
외환시장에서는 파운드화가 달러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1% 이상 급락한 가운데 달러화가 바스켓 통화에 대해 0.3% 내외로 강보합을 유지했다.
종목별로 포드가 차문의 결함으로 인해 83만대의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0.4% 가량 완만하게 떨어졌다.
월트 디즈니와 홈디포가 1% 이내로 떨어지며 다우존스 지수에 부담을 가했고, 전날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2% 이상 뛰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