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현대차 중국법인 현지 수입딜러와 갈등 법정 분쟁

기사입력 : 2016년07월28일 11:49

최종수정 : 2016년07월28일 11:49

현대차 현지생산 확대, 딜러 불만고조 집단 보상 청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현대 SUV 산타페

[뉴스핌=강소영 기자] 최근 현대자동차 중국법인과 현지 수입차 딜러 간의 마찰이 심화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궈징잉바오(中國經營報 중국경영보) 등 복수의 중국 매체는 중국 현대차 수입 딜러 30여명이 현대차에 약 9억위안의 손해보상을 청구한 사건을 연일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현대차가 중국 현지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현지 딜러들이 판매할 수 있는 차종이 줄면서 발생한 마찰로 보도했다. 현대차 딜러들은 한국에서 직수입 한 차량이나 현재 생산된 차량 중 한 종류만 팔 수 있는데, 현대차가 중국 현지 생산량을 늘리면서 수입차 딜러들의 시장 입지가 약화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중국 현지 매체들은 현대차와 수입 딜러들 간의 '톈진 폭발 파손 차량 판매에 대한 의견차이'로 인한 갈등에 더욱 초점을 맞춰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현대차 수입 딜러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법인이 2015년 8월 톈진 폭발 사고로 파손된 수입차량을 할인가에 판매하도록 수입 딜러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폭발사건이 발생한 톈진항 부근은 도요타,폭스바겐,현대차 등 수입차를 하역하는 곳이어서 당시 많은 수입차가 폭발로 전소되거나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현대차는 완성차 4000대가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왕룽전(王榮震) 장쑤난퉁(江蘇南通) 현대차 딜러 대표는 "폭발로 손상을 입은 차량의 공급가격이 싼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딜러들은 가격이 싸다해도 문제가 있는 차량을 인수할 수 없다. 일단 문제가 생기면 딜러가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톈진 폭발 사고로 경미하게 훼손된 차량 1000대중 200대 정도는 자체 소화하고, 나머지 800대를 수입 딜러에게 판매할 것을 요청했다. 

왕 딜러는 "전에는 (현대차가) 차량 공급을 제대로 해주지 않더니, 이제는 손상 차량을 판매하라고 한다. 후속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중국법인은 "우리가 차량 공급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중국 정부의 배기가스 기준 상향으로 인해 제때에 차량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판매할 톈진 폭발 사고 훼손 차량은 이미 엄격한 기준에 따라 수리를 마친 상황"이라며 "기능과 안정성에 모두 문제가 없고, 현대차의 수입차 품질기준에 모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왕 딜러는 이 같은 현대차 중국법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현대차가 수입 딜러에게 차량을 공급해주지 않으면서 딜러 계약 철회를 강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딜러가 자진해서 계약을 철회하면 현대차 입장에선 그간 딜러들이 입은 손실을 보상할 필요없이 보증금만 반환해 주면 되기 때문이라는 것.

왕 딜러는 "현재 현대기아차와 폭스바겐만이 수입차와 현지 생산차 판매를 구분해 영업하고 있다. 다른 자동차 브랜드 딜러는 현지 생산차와 수입차를 모두 판매할 수 있다. 현대차의 영업 방식이 수입차 딜러에게 매우 불리하다"며 현대차가 손해배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현재까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현대차와 수입 딜러 간의 마찰이 중국 수입자동차 업계의 위기를 방증하는 사건으로 보고있다.

추이둥수(崔東樹) 중국 승용차시장정부연합회 사무총장은 "현재 자동차 시장 전반에서 딜러들의 영업 상황이 좋지 않다. 수입차 딜러는 특히 더욱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해외 자동차 업체들이 인기차종의 현지 생산을 늘리고, 판매가도 낮추면서 수입차 시장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생한 현대차와 수입 딜러 간의 마찰도 현대차의 인기 차종인 성다(勝達, 산타페)를 직수입에서 중국 현지 생산으로 전환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2012년 이전까지 현대차 수입 딜러들은 성다(산타페) 직수입 차량으로 큰 수입을 거뒀지만, 이후 베이징현대차가 성다(산타페)를 직접 생산하면서 현대차 수입 딜러의 수익이 악화됐다는 것.

게다가 2014년부터 현대차 중국법인이 딜러들에게 계약 자진 철회를 유도하면서, 중국 기준에 부합한 SUV차량 공급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수입 딜러를 압박하자 이를 견디지 못한 현대차 수입 딜러들이 들고 일어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중국의 수입차 시장은 눈에 띄게 축소되고 있다. 중국 수입자동차 시장 통계에 따르면, 2016년 1~5월 중국의 수입 차량 규모는 38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4%가 줄었다. 5월 한달 차량 수입은 7만50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9%가 줄어 차량 수입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