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전자업계 3강인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발표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을 4200~45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
예상대로라면 전년 동기 1조3750억원 대비 67.3~69.5%, 전분기 5620억원 대비 19.9~25.3% 감소한 실적이다. 또 2013년 1분기 이후 13분기만에 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 미만을 기록한다.

반면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9%, 전분기 대비 21.26% 증가하며 9분기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반도체 사업이 속한 삼성전자 DS부문은 2조5000억~2조7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수준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개선되면서 3분기만에 상승 반전했다.
전자업계 2위인 LG전자의 경우는 2분기 영업이익 5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5%, 전분기 대비 각각 15.7% 증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영업이익률 4.18%로 7년래 최대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LG전자와 달리 확실한 1등 제품이 없고 제품 포트폴리오가 메모리 반도체 중에서도 D램 중심이라 시황 침체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평균계약가격 기준이 되는 'DDR3 4GB' 제품 가격은 2014년 10월 개당 32.75달러에서 올해 6월 12.5달러로 지속 하락했다 최근 들어서야 반등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달리 아직 10나노대 D램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으며 20나노 초반대 D램의 생산 비중도 크지 않다.
3D 낸드플래시 역시 삼성전자가 48단 제품을 양산 중인데 비해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서야 36단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해 약 1년간의 기술격차가 있다. 낸드플래시 단수가 높을수록 동일한 용량을 구현하는 데 칩이 적게 사용돼 원가가 절감된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은 20나노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점진적이어서 연말 생산비중을 30% 수준으로 기존 추정치 40%에서 하향 조정한다"며 "낸드플래시는 도시바와 샌디스크의 3D 낸드플래시 대규모 투자로 SK하이닉스의 시장 지위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샌디스크는 최근 데스크톱 및 노트북용 'Z410 SSD'를 출시했다. 15나노미터 3중셀로 설계한 이 제품은 2.5인치(7mm) 폼팩터에 120GB, 240GB, 480GB의 용량으로 제공되며 최고 175만 시간의 평균고장시간을 확보, 3년간 보증한다.
관련업계는 다만, SK하이닉스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해 온 점에서 올해 실적 감소폭에 기저효과를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분기부터는 업황 개선으로 다시 실적 개선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D램은 국내 모바일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앞당겨지면서 7월부터 모바일용 제품 출하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PC용 제품 역시 최근 스팟가격 상승세가 계약가격에 반영될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아이폰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에이브릴 우 D램익스체인지 연구이사는 "아이폰 7의시장 출시는 강한 D램 수요를 생성할 것"이라며 "아이폰 출시로 낸드플래시 기반의 eMMC(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 수요도 약 36%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48단 3D 낸드플래시 제품을 하반기 중 본격적으로 양산하고 하반기 이천공장 M14팹의 2층 클린룸의 기반공사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낸드플래시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D램은 20나노 초반급(2Z nm) 생산비중을 늘리고 DDR4 및 LPDDR4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며 10나노급(1X나노) 제품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는 기존 주력제품 대비 본격적인 원가 개선이 48단 양산시점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