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다소 저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른 D램 가격 하락 탓이다.
다만 최근 SK하이닉스의 주력제품인 D램 가격이 안정화되고 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로 인한 달러 및 엔화강세로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500억원 대로 예상됐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3년만에 가장 적은 56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은 비수기인 1분기보다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7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다 지난해 4분기(9889억원)부터 시황악화로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지더니 올 상반기 가까스로 1조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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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실적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IT경기 위축으로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출하량이 감소했고 판매단가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D램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3% 감소했고, 평균 판매가격은 14%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출하량이 11% 줄고, 평균 판매가는 12% 가량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전체 매출액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5% 수준으로, 낸드플래시는 22% 정도다. 나머지 3%는 비메모리가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PC의 빠른 교체주기와 스마트폰 수요증가 등으로 D램 수요가 늘어나 실적이 좋았으나 4분기 들어 수익성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이런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단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내림세를 멈추고 안정을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하락세를 지속하던 D램 현물가격은 소폭 반등에 성공했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브렉시트 여파에 따른 달러와 엔화 강세 현상이 수출 기업인 SK하이닉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 SK하이닉스의 외화 매출액과 수익이 증대되고, 엔화 강세는 경쟁사인 도시바와 마이크론 등의 판매단가와 제조원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돼 상대적으로 SK하이닉스가 가격경쟁력을 갖게된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 엔화 강세는 원가 경쟁에 유리한 조건"이라며 "도시바·마이크론의 주요 생산시설이 일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효과만 봤을땐 SK하이닉스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전반적인 세계 경기 위축으로 자칫 전자제품 판매가 저조해 질 경우에는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이 세계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IT제품 판매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부품업체 입장에선, 환율효과 보다는 세계 경기흐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