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한 때 기대를 모았던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5가 결국 LG전자의 발목을 잡았다.
8일 LG전자는 올 2분기 영업이익 5846억원, 매출액 14조원의 잠정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139%, 0.5% 증가했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의 적자로 그 기세가 한풀 꺾였다.
![]() |
업계에 따르면 MC사업본부는 2분기 약 1000억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 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2022억원의 적자를 냈다.
적자의 원인으로는 전략 스마트폰 G5의 부진한 판매 실적이 꼽히고 있다. 2분기 판매량은 250만대 안팍으로 알려졌다.
당초 G5는 지난 2월 공개 당시 세계 최초의 모듈형 스마트폰이라며 국내외 관심을 모았다. 전작 G4에 비해 크게 달라진 모습에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3월 G5 출시 직후에는 하루 평균 1만5000대가 팔려나가며 한때 MC사업본부의 구원투수로 떠오르기도 했다.
더욱이 지난 1분기 실적에 G5의 마케팅 비용이 일부 반영된 반면 판매 실적은 잡히지 않아 G5의 판매 효과가 반영되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하지만 G5에 쏟아진 관심은 결국 판매량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여기에 마케팅 비용도 적자기록에 한 몫했다. LG전자는 G5와 함께 출시한 프렌즈 5종의 쓰임새를 알리기 위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다.
LG전자는 전국 1500여곳에 'G5와 프렌즈' 체험존을 만들고, 해외 유명 배우를 섭외해 영상 광고를 제작했다. 주변기기 할인 이벤트는 3차까지 연장했다.
이렇게 전작 G4, V10에 이어 G5까지 흥행에 실패하면서 LG전자가 하반기에 내놓을 V20의 성공도 불투명해졌다. 같은 기간에 나올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애플의 아이폰7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휴대폰 판매업자는 "G5가 갤럭시S7과 똑같이 80만원대라는 사실에 실망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며 "갤럭시와의 정면 승부가 오히려 독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어떻게든 다른 전략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