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고용량화 및 아이폰 출시 영향
[뉴스핌=황세준 기자] D램 현물가격이 일제히 반등했다. 낸드플래시도 일부 제품 외에는 하락세가 멈췄다.
20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대표 제품인 'DDR3 4GB(512x8)'이 현물 가격(spot price)이 지난 17일(대만시간) 기준 1.505달러로 전장 대비 0.53% 상승했다.
또 'DDR3 2GB(256x8)' 가격도 전장 대비 0.53% 오른 0.943달러를 기록했고 'DDR4 4GB(512x8)' 가격은 1.469달러로 0.41% 올랐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경우는 '32GB(4x8) MLC'가 전장 대비 0.15% 하락한 1.953달러를 기록했으나 '64GB(8x8) MLC'가 전장 대비 15% 상승한 2.714달러를 나타냈다. '16GB(2x8) MLC'는 변동 없었다.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 2014년 10월 이후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D램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현물가격이 3분기 계약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D램 가격 상승 배경으로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들 제조사들이 최근 6GB 등 메모리 탑재용량을 늘린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 출시되는 애플 신형 아이폰의 판매량이 증가하면 D램 시황도 회복될 전망이다.
에이브릴 우 D램익스체인지 연구이사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생사 규모를 지속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 7, 7플러스의 시장 출시는 강한 수요를 생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 이사는 그러면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비트(bit) 성장률(메모리 반도체 공급량을 데이터양 기본단위인 비트로 환산한 비율)이 25%에서 23%대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 회복 전망에 힘을 보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D램익스체인지는 아이폰이 낸드플래시 수요를 약 3%p 높이며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eMMC(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 수요도 약 36%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또 주요 D램 업체들이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량을 늘리는 미세공정 전환이나 라인(설비) 투자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