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국내 증시에 상장된 크리스탈신소재 주가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다. 잠잠하던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최근 배당을 공식화한 영향이 크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기회에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 활동을 통해 그동안 주가를 눌러왔던 '차이나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리스탈신소재 주가는 지난 달 31일 중간배당을 발표한 이후 25% (5월 30일 종가 대비 6월 3일 종가) 올랐다. 발표 당일 3% 오른데 이어 다음날부터 상승폭을 지속적으로 키웠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이 배당을 하는 것은 지난 2012년 차이나하오란 이후 4년여만으로 상당히 이례적이다. 다이자룽 크리스탈신소재 대표는 지난 달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기순이익 15% 가량의 배당성향을 결정했다"며 "배당에 대한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중간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탈신소재의 국내 IR 파트너사인 밸류씨앤아이 관계자는 "크리스탈신소재측에 지속적으로 배당 등 주주들의 요구사항과 시장 분위기에 대해 전달했고, 회사측이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합성운모플레이크, 합성운모파우더, 합성운모테이프 등 합성운모 응용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합성운모플레이크와 합성운모파우더 세계시장점율은 각각 70%,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크리스탈신소재의 주가수익배율(PER)은 11배 수준까지 올라섰다. 국내 상장된 중국기업 10여곳 가운데 절반 정도는 PER이 2~4배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가 17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웨이포트, 중국원양자원 두곳은 작년에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에스엠은 주당순이익(EPS)가 4원 정도에 불과해 PER이 616배 수준으로 이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된다.
PER이란 특정 주식의 주당시가를 주당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보여준다. PER이 높다는 것은 주당이익에 비해 주식가격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PER이 낮다는 것은 주당이익에 비해 주식가격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대략적인 상해A 시장과 심천시장의 PER은 각각 13.8배, 44.6배 정도인 반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업체의 경우 PER 평균은 3.7배 안팎 수준이다.
국내증시 투자자들 사이에는 아직까지 '차이나디스카운트'가 팽배해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지점 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좋은 기업인 것은 알겠는데, 그래도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고객에서 중국 기업에 투자를 권유하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차이나디스카운트'가 확산된 배경에는 '중국 고섬' 사태의 영향이 컸다. '고섬 사태'란 중국 기업 고섬이 2011년 한국 증시에 입성한 후 상장 3개월 만에 회계부정 적발로 거래가 정지되고 2013년 상장폐지된 사건을 말한다.
증권사 리서치에서 발간되는 분석보고서에도 이 같은 '차이나디스카운트'가 공공연하게 언급된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달 31일 발간한 크리스탈신소재에 대한 분석보고서에 목표주가 6500원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차이나디스카운트' 할인율을 30%로 적용했다. 그는 "2년 간 연평균 EPS 성장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반영한 적정주가는 각각 9540원과 9058원으로 도출된다면서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차이나디스카운트를 반영해 30% 할인할 경우에도 적정주가는 6500원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차이나디스카운트'에 대해 다이 크리스탈신소재 대표는 "한국 시장 등 대외환경을 탓하지는 않는다"면서 "꾸준히 투자자들과 소통하면서 신뢰를 회복하면 차이나디스카운트 요소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