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예슬 기자] “의료 시장은 철저히 ‘구매력’의 시장이다. 앞으로는 구매력이 있는 중국 등 신흥국의 포텐셜(잠재력)이 궁극적인 타깃이 아닐까 한다.”
신정섭 KB인베스트먼트 벤처투자본부 이사는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9회 의료기기의 날’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이사는 '벤처캐피탈이 보는 의료기기산업'을 주제로 발표하며 국내 의료기기 업체 및 이들에 투자하는 IB업계에 있어 중국 등 신흥국 시장으로의 진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 및 기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제 한창 싹을 틔우는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 신규 시장)’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듯 자리를 가득 메우고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신 이사는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5.5% 정도로 미국, 일본, 독일 다음이지만 우리에게는 가장 큰 시장”이라며 “미국, 유럽 등 기존 시장도 중요하지만 중국이나 인도 시장 같은 신흥국의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 ‘바디텍메드’ 같은 업체가 중국시장을 겨냥해서 인정을 받은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그는 의료기기 산업이 병원·통신 등 타 산업분야와의 결합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신 이사는 그 예시로 중국 티엔릉과의 M&A를 추진한 SK텔레콤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진단기기 분야로 5년여 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며 “중국 티엔릉사를 인수, 진단 플랫폼에 자신들의 네트워크망을 결합해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도 새로운 업체 발굴에 나서는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자사 펀드가 주목하고 있는 바이오·의료기기와 병원의 연계 계획을 제시했다. 환자들에 대한 소스를 보유하고 있는 병원이 중심이 돼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산업이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을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조인트벤처가 투자 대상이 되고 병원을 통한 캐시카우 확보와 시장 진출 역량을 확보해 ‘윈윈(Win-Win)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
신 이사는 “융합산업으로서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전기전자, 정보 분야에 고도로 발달돼 있고 전문 인력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분야가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벤처캐피탈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분야가 바로 헬스케어 산업이다.
그는 “지난 2000년 당시 벤처캐피털의 헬스케어 투자 비중은 전체의 2%에 불과했지만 2013년 10%로 늘었으며, 올해 4월까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투자는 1200억원이 이뤄졌다. 연으로 환산하면 약 3000억~4000억원에 달한다”며 “전체 산업 섹터 중 1위로 총 차지하는 비율도 23%로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