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동 시작···2020년까지 생산규모 5배 확대
[뉴스핌=김신정 기자] SK㈜(대표이사 조대식)의 100% 자회사이자 원료의약품 생산∙판매회사인 SK바이오텍이 생산시설 증설에 나선다.
SK바이오텍은 11일 세종시 명학일반산업단지에서 박준구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들과 세종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약품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앞서 SK바이오텍은 지난해 세종시에 오는 2020년까지 단지 내 8만3712㎡(2만5000평)부지에 원료의약품 전문생산 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세종시에 들어서는 생산공장은 총 3차에 나뉘어 증설되며 내년에는 1차 증설이 완료돼 가동에 들어간다. 오는 2020년까지 생산공장 증설이 모두 완료되면 SK바이오텍의 생산 규모는 현재의 16만 리터에서 총 80만 리터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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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세종시 명학산업일반단지에서 열린 SK바이오텍 세종 의약품 공장 기공식에서 SK바이오텍과 세종시 관계자들이 기공식을 축하하고 있다. 왼쪽부터 엄무용 SK바이오텍 공장장, 시공사인 ㈜삼호 조님창 본부장, SK바이오텍 박준구 대표, 세종시 안승대 경제산업국장, 삼구 이종호 중부지역사업본부장 <사진=SK> |
SK바이오텍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의약품생산 시장이 계속 성장할 전망"이라며 "기존 대덕연구단지 내 생산공장 가동률이 100%에 달해 사업확장을 위한 생산시설 확대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생산공장 증설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신약개발 업체인 SK바이오팜이 투자와 연구 활성화를 위해 판교 테크노밸리로 이전했다. 업계에서는 SK㈜가 판교의 SK바이오팜과 세종시의 SK바이오텍을 양 축으로 혁신신약의 개발과 생산을 가속화해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텍 지난 2014년 기준 매출 680억원에서 지난해 757억 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지난해 영업이익이 200억원에 달해 2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 주요 위탁 의약품생산 회사(CMO)의 영업이익률 평균(15%)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저가 복제약이 아닌 고부가가치 의약품 생산에 집중한 결과다. 1차 증설 설비가 가동되는 내년에는 1300억 원 규모로 매출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며 오는 2020년까지 1조 5000억 원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