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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리더] '중국판 스티브 잡스' 레이쥔 샤오미 회장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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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워커홀릭, 판세 읽기에 재미들인 스타트업의 원조

[편집자] 이 기사는 01월 22일 오후 5시0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上편에서 이어짐>

[뉴스핌=이지연 기자] 낮잠을 즐겨자던 문학소년이 갑자기 공부에 빠져들고 승부근성이 강한 컴퓨터 학도로 변했다. 둘째가라면 서러운 컴퓨터광은 숱한 실패와 좌절을 거쳐 '좁쌀국' 왕위에 올랐다. 바로 샤오미의 사령탑 레이쥔(雷軍) 회장의 얘기다.

레이쥔이 지휘하는 샤오미는 이제 더 이상 단순한 휴대폰회사가 아니다. 레이쥔은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킨 보조배터리서부터 이어폰, iHealth 스마트 혈압계, 스마트 콘센트, 체중계, 미밴드, 샤오미TV, 샤오미 박스, 블랙박스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지금의 ‘샤오미 천하’를 일궈냈다.

중국 IT업계와 네티즌들은 샤오미를 ‘대륙의 실수’라고 부른다.  중국과 같은 경영풍토에서 나오기 힘든 뛰어난 기업이 탄생한 데 대한 찬사라고 할수 있다. 한국에서는 샤오미 휴대폰 외에 학생들이 메는 샤오미 브랜드의 컴퓨터 가방까지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좁쌀 샤오미를 호령하는 레이쥔 회장의 경영 인생을 조명해 본다.

레이쥔 <이미지=바이두(百度)>

◆ 초고속 승진 “I have a dream”

1991년 7월 레이쥔은 베이징 근교의 한 연구소에 배정된다. 그의 나이 22세였다. 월급은 나쁘지 않았다. 공무원인 아버지보다 몇 배는 더 많았다. 하지만 레이쥔의 관심은 연구가 아니라 베이징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촌 거물들과의 친목도모에 있었다.

같은 해 11월 4일은 레이쥔에게 있어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컴퓨터 전시회에서 오래도록 흠모해오던 WPS 오피스 개발자 추보쥔(求伯君)과 마주친 것. 추보쥔이 건넨 명함에는 킹소프트 부총재라는 직함이 크게 찍혀있었다. 명품으로 한껏 멋을 낸 잘생긴 청년은 레이쥔에게 말할 수 없는 전율을 느끼게했다. 추보쥔을 만나면서 레이쥔의 경영인생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레이쥔을 범상치 않게 여긴 추보쥔은 레이쥔을 호텔로 초대했고 함께 오리구이를 먹으며 그에게 킹소프트 입사를 권유한다. 레이쥔은 이날 한 숨도 자지 못 했다. 후에 추보쥔은 고맙게도 직접 우한까지 찾아가  레이쥔의 초기 창업 멤버들에게 킹소프트 입사를 권유한다.

얼마 후 레이쥔은 킹소프트에 입사한다. 추보쥔이 킹소프트 창업자 장쉬안룽(張旋龍)을 만난 것처럼, 레이쥔이 보기에 자신과 추보쥔의 만남은 인생의 전환점이 된 일대 사건이었다. 레이쥔과 추보쥔은 협력 파트너로서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레이쥔은 1992년 킹소프트 개발부 매니저로 시작해 2년 후인 1994년에는 베이징 킹소프트 유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다. 그의 나이 고작 20대 중반의 일이다. 1998년부터는 회사의 모든 경영, R&D(연구개발), 상품 판매, 시장 전략을 책임졌다. 31세 때는 총재, 38세 때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승승장구했다. 일에 대한 변함 없는 열정이 선사한 값진 결과였다.

많은 이들이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식지 않는 열정을 유지할수 있느냐"고 묻는다  레이쥔은 단 두 글자, “이상”이라고 답한다. 돈은 바닥을 드러내지만 이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 또 이상이 있으면 그 어떤 유혹 앞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는다고 말한다.

레이쥔의 좌우명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I have a dream”이다. 의외로 그는 이상주의자적인 기질도 갖고 있다. 수천만 위안을 들여 WPS 오피스에 투자한 일이 대표적이다. 이는 투자측면에서 그다지 현명한 선택은 아니었다. 하지만 ‘국민 소프트웨어’를 지켜냈고, 반격의 기회를 얻었다. 불법 프로그램이 판치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어떻게 보면 이상주의는 필수적일지도 모른다.

레이쥔은 킹소프트에서 자신의 열정을 모두 쏟아냈다. 왕펑(王峰) 킹소프트 부총재는 일이 끝난 뒤에도 레이쥔과 사무실에서 늦은 밤까지 업무 얘기를 했다고 회고했다. 지독한 워커홀릭인 레이쥔은 킹소프트 CEO가 된 이후에는 하루에 5시간도 채 쉬지 못 하고 업무에 열중했다.

새로운 게임 출시 전, 레이쥔은 모든 임원들에게 게임 캐릭터의 레벨을 40까지 키우라고 지시했다. 레이쥔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동이 틀 때까지 게임 삼매경이었다. 타사의 인기게임까지 직접 플레이 해보면서 거의 모든 게임을 섭렵했다.  

레이쥔은 킹소프트를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로 변모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맹렬한 공세 속에서도 WPS를 지켰고, 기존 게임회사의 비웃음 속에서도 온라인 게임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전략을 실시했다. 이미 다른 기업이 선점한 백신 프로그램 분야도 헛점을 파고들었다.

◆ “돼지도 태풍을 만나면 날 수 있다”

22세에 입사해서 38세가 되기까지, 킹소프트의 6번째 사원에서 CEO가 되기까지 레이쥔은 쉼 없이 달려왔다. 그리고 2007년 킹소프트가 상장되고, 레이쥔이 최고의 자리에 올랐을 때 그는 16년간 몸 담았던 킹소프트를 돌연 떠난다.

레이쥔은 킹소프트를 떠나기 전 ‘보스 타운(BOSS TOWN)’이라는 TV 토크쇼 프로그램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했었다. MC가 미래에 대해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킹소프트 대표가 아닌 레이쥔으로 불리는 그 날이 오면 그때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백수’가 된 레이쥔은 공허했다. 탱크처럼 장애물들을 쓰러뜨려왔지만 심신이 모두 지치고 말았다. 그제서야 그는 주위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자신이 사장 자리에 올랐을 때 갓 학교를 졸업하고 전신국에 입사했던 마화텅(馬化騰)과 딩레이(丁磊)는 어느새 텐센트와 왕이(網易) 회장이 되어 인터넷 업계를 호령하고 있었고, 자신보다 늦게 상경해 함께 식사하기도 했던 같은 후베이성 출신 저우훙이(周鴻祎)도 치후(奇虎)360의 사령탑이 돼있었다.

레이쥔은 자신의 커리어를 되돌아봤다. “킹소프트는 알칼리성 토지에 풀을 심는 것 같았다. 왜 태풍이 불어 닥치는 곳에서 연을 날리지 않지? 돼지도 태풍을 만나면 날 수 있는데”. 생각을 정리한 레이쥔은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준비를 한다.

이후 3년 6개월이라는 세월 동안 레이쥔은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엔젤 투자자로 거듭난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전자결제, 게임 등 분야에서 투자하는 족족 큰 수익을 냈다. 어떤 기업 회장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온 중국이 레이쥔의 실험 밭”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엔젤 투자자로 활동하면서 레이쥔은 더 넓은 시야로 인터넷 생태계를 관찰했고, 그 결과 모바일 인터넷, 전자상거래, SNS 분야에 무한한 잠재력이 있음을 깨닫는다.

레이쥔은 ‘수’와 ‘흐름’을 몹시 중요하게 생각한다. 취미인 바둑과 스키도 수와 흐름이 중요한 스포츠다. 특히 대세를 따른다는 의미인 ‘순세이위(順勢而為)’는 입에 달고 살 정도다. 대성하려면 대세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레이쥔은 그의 40세 생일 저녁, 중관촌 근처에서 친구 몇 명과 만나 술자리를 갖는다. “무작정 산 위로 바위를 굴리다간 지치기만 한다. 또 위에서 굴러오는 돌에 맞을 수도 있다. 그래도 일단 정상에 올라야 한다. 그 다음에는 내 마음대로 바위를 굴릴 수 있다”

◆ 샤오미와 ‘레이잡스’의 탄생

사람을 중시하는 레이쥔은 본격적인 창업에 앞서 몇 개월간 직접 발품을 팔며 인재 찾기에 나선다. 적합한 인물을 발견하면 “yes”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물고 늘어졌다. 그 결과 린빈(林斌) 구글 중국공정원 부원장, 황장지(黃江吉)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공정원 개발총괄, 훙펑(洪峰) 구글 중국 고급상품 매니저 등 걸출한 인재 6명을 발굴, 초특급 창업팀을 꾸린다. 이 엄청난 라인업을 본 글로벌 기술업체 직원들은 구름처럼 샤오미로 몰려들었다.

2010년 4월, 불혹을 갓 넘긴 레이쥔은 마침내 샤오미를 창립한다. “킹소프트에서의 16년은 내공을 다진 시간”이라며 이제는 ‘태풍’을 만나 날아오를 때라고 판단한 것. 그 해 8월, 모바일 운영체제 MIUI가 탄생했고, 이듬해인 2011년 8월에는 샤오미의 첫 휴대폰 Mi1이 출시된다.

샤오미의 휴대폰 판매량은 2012년 719만대, 2013년 1870만대, 2014년 6112만대로 고속 성장한다. 바로 이 무렵 레이쥔에게 ‘레이 잡스’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중국판 스티브 잡스인 셈. 한 업계인사는 레이쥔을 두고 “이전(킹소프트 재직 시절) 인터넷 물결은 타지 못 했지만, 모바일 인터넷 물결은 탔다”고 평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은 중국 국영매체 CCTV 경제인물 시상식에서 샤오미의 핵심은 마케팅이라고 한 적 있다. 레이쥔은 그 자리에서 마윈에게 샤오미의 핵심은 ‘헝그리 마케팅’ 등이 아니라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최고의 제품이 최고의 마케팅”이라며 혁신적인 제품이 곧 샤오미의 생명력이라고 설파한다.

만약 지금의 레이쥔을 있게 해준 10명을 꼽는 다면 그 중에는 기술지원팀 신입 사원 한명을 빼놓을수 없다. 이 패기 넘치는 신입사원은 상사의 지시를 잘못 알아듣고 레이쥔이 몇 년간 어렵사리 모은 프로그램 코드를 전부 포맷해 버렸다.  황당한 일이었다. 하지만 레이쥔은 그이후 자신의 프로그램 코드에 빠져지내던 습관에서 벗어나 경영에만 집중할수 있었고 덕분에 지금의 샤오미를 일궈냈다는 후문이다.

이런 적도 있다. 어느 날 레이쥔이 새로 이전한 사무실로 출근을 하는데 입구에서 사원증이 없다고 경비원에게 가로막혔다. 레이쥔은 몹시 신사적인 말투로 “제 성은 레이입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단호한 경비원은 “당신 성은 알 바 아니고 사원증이 없으면 절대 못 들어 간다”고 했다. 결국 레이쥔은 행정 매니저를 불러 겨우 사무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레이쥔이 강조하는 원칙 경영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는 에피소드다.

2015년 샤오미는 70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목표했던 8000만대는 달성하지 못한 것. 레이쥔은 올 초에 열린 샤오미 연례총회에서 우울한 속내를 솔직하게 드러냈고, 이어 ‘즐거우면 OK’를 2016년 가장 중요한 경영모토로 제시했다. 여기서 가리키는 즐거움은 목표가 있는 즐거움이다.

레이쥔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중간관리자와 핵심성과지표(KPI)를 없애고 제품 혁신에만 집중하는 것처럼, 100번 이상의 수정을 거쳐 신제품 발표회 PPT를 만드는 것처럼 그는 자신의 모든 역량과 열정을 그의 마지막 종착지인 샤오미에 바칠 것이다.

샤오미에 위기가 닥쳐도 수 읽기에 강한 레이쥔은 또 다른 ‘대세’를 찾아내며 그의 좁쌀국을 굳건히 지켜낼 것이다. 2016년 핵심 키워드로 ‘과감한 탐색’을 택한 레이쥔. 그가 ‘레이잡스’라는 별명을 벗고 ‘레이쥔’ 그 이름 그대로 불릴지 올 한해 샤오미의 경영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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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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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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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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