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도 두 자릿수 감소, 부양 노력 '허사'
[뉴스핌= 이홍규 기자] 중국의 수출이 한 달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국 해관총서는 달러화 기준 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1% 감소를 밑도는 것이며, 지난달 11.5% 증가에서 대폭 후퇴했다.
4월 수입은 10.9% 감소해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45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줄어든 불황형 흑자다. 대미 흑자가 181억달러, 대 EU 흑자는 102억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올들어 4개월 동안 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감소했다. 수입도 12.8%나 줄어들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던 1년 전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소비 수요 둔화는 지속적인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중앙은행과 정부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3월 중국의 급격한 수출 증가세도 '기저효과'와 설 연휴 직후 활발한 업부 재개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한편, 4월 위안화 기준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늘어나는 등 2개월째 증가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보다 5.7% 감소해 달러화와 위안화 모두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위안화 기준 무역수지는 2980억위안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 1년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