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정부가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출연하는 신탁기금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기금 지원 분야를 다변화하는 등 ADB와의 협력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일 나카오 다케히코(中尾武彦) ADB 총재와의 면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아시아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기여 의사를 전했다.

이번 면담은 유 부총리가 ADB 연차총회 참석차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유 부총리와 나카오 총재는 이번 연차총회를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ADB 간의 협력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유 부총리가 "한국 신탁기금의 출연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지원 분야도 다변화하는 등 아시아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토록 하겠다"고 하자, 나카오 총재는 "그간 한국이 아시아 국가들의 발전을 위해 '재원 제공'은 물론 '지식·전문성 공유 및 전파'의 측면에서도 헌신적으로 기여해줬다"며 깊은 사의를 표시했다.
이에 정부는 ADB 신탁기금 출연 규모를 2014년 800만달러, 2015년 120만달러 수준에서 올해 1500만달러로 증액하기로 했다. 신탁기금의 지원 분야도 기존의 ICT, 지식공유 외에 인프라, 에너지, 의료 등의 분야로 다변화한다.
아울러 유 부총리와 나카오 총재는 ADB의 중장기 전략 및 역내 수원국 지원 방향 등에 대해서도 견해를 나눴다.
유 부총리는 "ADB가 '더 강하고, 빠르고, 더 나은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역량강화는 물론 역내 여타 국제기구들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ADB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간의 협력 관계가 중요한데, 한국도 두 기관 간 협력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한국과 ADB 간 신규 협력사업 발굴 및 추진이 더욱 활성화되고, 한국 전문인력들과 기업들의 해외진출 기반도 확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이날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ADB의 중장기 발전 전략에 대한 4대 제언과 한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했다.
4대 제언은 '수원국 수요에 더욱 부응하는 개발은행으로의 발전', '지식은행(Knowledge Bank)으로서의 역할 강화', '기후변화 대응역량 구축', '세계은행(WB), AIIB 등 개발은행과 각국 정부, 기업, 시민사회 등과의 교류·협력 강화'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 부총리의 4대 제언에 ADB 고위 관계자와 각국 참석자들은 적극적 지지를 표명했고, 한국의 ADB 관련 경제협력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표시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