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광학전자부품 제조업체 세코닉스가 지난달 설립한 폴란드법인 공장이 내년 3월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은경 각자대표이사는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폴란드 공장은 다음달 착공해 이르면 오는 11월 완공될 예정"이라며 "내년 3월부터 폴란드 공장이 가동되면 첫 해 100억원 내외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코닉스는 스마트폰 및 차량용 카메라 렌즈, 카메라 렌즈용 모듈,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LED TV렌즈 등을 생산하는 광학전자부품 전문 제조업체다. 대표적인 국내 고객사로는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이 있다.

해당 공장은 세코닉스가 핵심 신규사업 부문인 자동차 사업부문에 본격 대응하기 위해 설립이 결정됐다. 세코닉스는 최근 기존 사업영역인 스마트폰 시장 외에 자동차용 카메라 렌즈 등 기존 기술을 활용,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세코닉스는 지난달 24일 폴란드 신규법인(공장) 설립을 위해 약 54억7000만원을 현금출자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박 대표는 "해당 공장은 '프로젝션 모듈(Projection Module)'을 주로 생산할 예정"이라며 "1차적으로는 고객사 현대모비스의 체코 공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프로젝션 모듈은 자동차 헤드램프의 핵심부품으로 광원에서 나오는 빛을 제어하기 위해 반사경, 차광판, 비구면렌즈를 주요 부품으로 조합, 배광 성능을 구현하는 제품이다.
회사측은 폴란드 공장의 생산능력(CAPA)을 고객사나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점차 확장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연간 80만개 수준, 1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하지만 일각에서 세코닉스의 이 같은 투자 확대에 대해 우려도 나온다. 회사가 보유한 현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가 이뤄져 재무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과거 투자가 실적과 직결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IR에 참석한 한 투자자는 "회사가 가진 자금 여력이 많지 않은데 기존에 투자한 부분도 아직 매출로 연결이 안 된 상황에서 어떻게 재무적 대응을 할 지 궁금하다"며 "이런 부분 때문에 주가가 더 위로 올라가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 세코닉스 주가는 지난해 8월 52주 최저가 1만1748원에서 꾸준히 우상향했지만 지난달 1만7650원을 전고점으로 더이상 상승하지 못했다. 최근 세코닉스는 1만500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세코닉스의 현재 주가수익배율(PER)은 18.3배 수준으로 동일업종 PER 43.9배보다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박 대표는 "추가 투자는 은행 차입 등을 통해 이뤄지겠지만 올해 1분기에도 추가로 현금이 확보될 예정이라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고 답했다. 현재 세코닉스는 폴란드공장 외에도 프로젝션모듈 생산업체 에스지(SG)를 인수키로 결정, 내달 말까지 인수자금 143억원을 납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이어 "해당 사업은 연구개발부터 수주,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까지 2~3년의 시간이 걸린다"며 "올해부터는 그동안 연구개발과 투자를 진행했던 부분이 점차 두각을 나타내 회사가 점차 변화해나가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코닉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448억653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5% 줄어든 127억193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기준 세코닉스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1억7200만원 규모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