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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방긋 웃게한 '가격의 끝'…효과는?

기사입력 : 2016년04월12일 10:53

최종수정 : 2016년04월12일 10:53

온·오프 판매 늘고 '최저가' 이미지로 홍보 효과↑…장기적 효과는 "지켜봐야"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11일 오후 4시 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이마트가 온라인몰에서 최저가로 상품을 선보이는 '가격의 끝' 효과로 방긋 웃는 모양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가격의 행사에 포함된 품목들은 판매량이 최대 60배가 증가하며 온·오프라인 성과를 견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슈를 선점하며 고객들을 끌어모은다는 점은 최저가 상품이 많이 팔린 것 보다 더 큰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가격의 끝 효과가 장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는 다소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온다.

<사진=이마트>

◆ 최저가 이미지로 온·오프 판매↑…홍보 효과는 그 이상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가격의 끝 행사상품의 판매가 최대 6000%까지 늘어나는등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내놨던 케라시스 샴푸는 지난 10일까지 판매량이 5960% 신장했다. 액체세제인 퍼실은 400%, 스팸은 292% 판매량이 늘었다. 초반에 선보였던 기저귀와 분유, 맥심 커피믹스도 각각 193%, 132%, 151% 증가했다.

이마트 입장에서 봤을때 더 큰 성과는 마케팅 효과에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의 끝 행사 제품 자체만 놓고 보면 판매량이 아무리 많아도 수익 구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통해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앞으로 더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온라인몰 활성화를 이뤄나가고 있다는 점도 성과로 꼽힌다. 실제로 가격의 끝 행사상품 판매 신장률은 오프라인에서 약 280%, 이마트몰은 400%로 온라인이 더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가 최저가 제품을 내놓으면 소셜커머스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오히려 양측 모두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부담이 줄어드는 대목이다. 쿠팡의 경우 이마트발 가격 경쟁이 시작된 이후 기저귀와 분유의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150%, 70% 증가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마트가 최저가 제품을 내놓으면서 온라인몰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고 이마트 자체의 매출도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장에서는 비용은 크게 들이지 않으면서 그 이상의 반응을 얻은 프로모션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 "장기적 효과는 지켜봐야…고객 피로감 해소가 관건"

다만 이마트의 가격의 끝 정책의 장기적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의 끝 주 고객층 및 선정 상품이 제한적인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자들의 흥미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기저귀와 분유, 여성위생용품, 샴푸·스팸·참치, 세제 등을 내세워 생필품을 많이 구매하는 20~40대 주부를 공략했다. 이들은 다른 고객층에 비해 작은 가격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마트의 과제는 이들이 다른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과, 더 많은 연령대로 고객층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다양한 연령층의 쇼핑습관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마트가 장기적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이마트를 찾게 만들기 위해서 가격 전쟁을 더 확대해 나갈지, 아니면 다른 전략을 구사할지 결정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가격 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가격의 끝이 단기적으로 봤을때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지만 장기전으로 갈수록 고객의 피로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이마트의 숙제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셜을 비롯한 온라인 몰이 계속 커질텐데 이마트가 일일이 낮은 가격을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전면적 최저가 전략과 같이 임팩트 있는 전략을 펼치지 않고 지금전략만 이어가면 고객의 반응이 금새 낮아질 수 있으므로 장기적 관점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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