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정상호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자칫 죽음을 부를 수 있는 데이트폭력의 공포를 다룬다.
9일 오후 방송하는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3월15일 경기도 모처에서 벌어진 20대 여성 민아(가명)씨 암매장 사건을 다룬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날 민아 씨의 사연을 통해 한 여성의 죽음을 부른 집착과 광기에 집중한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이씨는 민아 씨를 구속하기 위해 간암 말기라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동원했다. 측은한 나머지 남자친구 곁을 지키던 민아 씨는 자신은 물론 키우던 강아지의 목까지 조르며 집착하는 이씨에 돌연 공포를 느꼈다.
이씨가 휘두른 데이트폭력은 그대로 민아 씨의 목숨을 빼앗았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지난 2월, 숨진 민아 씨의 오피스텔 CCTV에 잡힌 이씨를 통해 범행 수법을 파헤친다. 경찰은 이씨가 민아 씨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박스에 담아 여러 차례에 걸쳐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또 다른 데이트폭력 사례도 공개한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3월 말 인천 간석동 원룸촌에서 벌어진 아침 인질극이다.
또 같은해 3월 발생한 22세 여대생과 남자친구의 칼부림 사건도 소개한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자신의 손목을 칼로 그었다는 22세 여대생 선미 씨와 자기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남자친구의 엇갈린 진술, 특히 둘 사이에 오갔다는 각서도 공개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어렵게 만난 선미 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고 했다.
선미 씨는 “(차에)칼이 있어요. 차안에서 갑자기 제 머리를 자른다고 그러는 거예요. 하지 말라고 했는데 갑자기 제 손목을 그었어요”라고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말했다.
한 때는 사랑한다는 고백으로 가득했던 선미 씨의 휴대폰은 이제는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협박으로 얼룩져 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선미 씨의 전 남자친구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자신 역시 피해자이며 억울하다면서 ‘그것이 알고싶다’에 건넨 ‘각서’에는 충격적인 내용들이 적혀있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가 다룰 데이트폭력은 지난해만 7000건 넘게 발생할 만큼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 관악구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시신을 제천 야산에 암매장한 사건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더구나 남성은 여자친구의 시신을 담은 여행가방을 암매장한 뒤 시멘트를 꼼꼼하게 붓는 치밀함을 발휘, 경찰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데이트폭력의 심각성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는 9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