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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 오너' 구자신 회장 연봉, 사외이사의 15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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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학 대표도 120배 이상 격차…사내·외이사 보수 괴리율 최고 수준

[뉴스핌=김연순 기자] 중소 가전업체 쿠쿠전자 오너인 구자신 쿠쿠 회장과 장남인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이사가 사외이사와 각각 150배, 120배 이상 연봉 격차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업계에서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가전 업체 중 쿠쿠전자의 사내·사외이사 보수 괴리율이 업체 최고 수준이다. 그간 대기업 사외이사들이 거수기 역할에 그치면서 보수는 상당 부분 챙긴다는 지적은 나왔지만, 이와 달리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의 보수 격차가 비정상적인 수준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사진 왼쪽부터) 구자신 쿠쿠 회장과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이사.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쿠전자의 2015년 사업보고서에서 등기이사(사내이사) 2명은 지난해 각각 5억4521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사내이사 2인은 다름 아닌 구자신 쿠쿠전자 대표이사 회장과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이사 사장이다.

이에 반해 사외이사 2명은 지난 한해 각각 45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쿠전자 등기이사인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의 보수 격차는 121배에 이른다. 즉 쿠쿠전자 사외이사의 보수가 사내이사 보수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다. 

전자업계에선 대기업의 경우 사내·외 이사 보수가 삼성전자 75배, LG전자 18배, SK하이닉스 11배 정도 차이가 나고 중소 업계에선 쿠첸 17배, 위닉스 83배 정도 수준이다.

특히 구자신 회장은 지난해 보수총액으로 6억9483만원(급여 4억5800만원, 상여 2억3700만원)을 받아 사외이사와의 보수 격차는 154배에 달했다. 앞서 쿠쿠전자는 2014년~2015년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사보수(사내이사) 한도액을 2014년엔 12억원으로, 2015년엔 15억원으로 각각 늘리는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동시에 쿠쿠전자는 2015년 결산 배당금과 관련해서도 전체배당금 172억원 중 오너일가가 120억원 정도를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너가에 심각하게 편중된 연봉·배당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쿠쿠전자는 지난달 25일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2100원씩 총 172억1500만원을 지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해 말 기준 쿠쿠전자의 지분 현황은 최대주주인 구본학 대표이사가 33.10%, 쿠쿠전자(자기주식)가 16.38%, 구본학 대표의 동생인 구본진씨가 14.36%, 부친인 구자신 회장이 9.32%, 관계회사인 쿠쿠사회복지재단이 1.84%를 보유중이다.

발행주식 총수(980만3360주) 중 지분율대로 받는 배당 규모는 구본학 대표가 68억원(324만여주X2100원), 구본진씨 30억원(140만여주X2100원), 구자신 회장 19억원(91만여주X2100원)) 수준이다. 이들의 배당 총액은 120억원 가량으로 전체 배당금(172억1500만원)의 70% 가까이가 오너 일가로 돌아가는 셈이다.

쿠쿠전자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92억2100만원, 97억8300만원의 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상장 첫 해인 2014년엔 총 122억9700만원을 배당했다. 지난해엔 전년대비 40% 넘게 총배당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쿠쿠전자 측과 전화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쿠쿠전자 측은 그동안 "배당금 확대는 이익에 대한 주주환원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입장을 지속해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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