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뚜렷한 방향 없는 보합권 움직임을 보였다.
국제 유가를 포함한 상품 가격이 약세 흐름을 보였고, 경제 지표가 대부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사자’에 제동을 걸었다.

15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22.40포인트(0.13%) 오른 1만7251.53에 마감해 전날에 이어 연중 고점을 높였다.
반면 S&P500 지수는 3.71포인트(0.18%) 하락한 2015.93에 거래됐고, 나스닥 지수도 21.61포인트(0.45%) 떨어진 4728.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서프라이즈’를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일본은행(BOJ)의 경기 전망 하향과 추가 부양책을 실시하지 않은 데 따른 아시아 및 유럽 증시 약세가 뉴욕증시에 부담을 가했다.
상품 시장 움직임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3% 하락한 배럴당 3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때문에 유럽과 함께 뉴욕증시에서도 에너지 및 소재 섹터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들 섹터는 각각 1% 내외로 하락하며 S&P500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체사피크 에너지가 6% 가까이 폭락했고, 셰브런과 머피 오일이 각각 1% 이내로 하락했다. 유가가 바닥을 쳤다는 의견이 쏟아진 가운데 고점이 바닥과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연이어 확산, 투자 심리를 강타했다.
전날 이란이 산유량 동결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도 유가와 관련 종목에 하락 압박을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약진했다. 모간 스탠리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의 수요가 시장의 우려와 달리 탄탄하며, 1분기 판매 규모가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를 2% 이상 끌어올렸다.
경제 지표는 대체로 저조했다. 무엇보다 소매 판매가 감소한 데 따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월 소매판매는 전월에 비해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1월 수치 역시 당초 발표됐던 0.2% 증가에서 0.4% 감소로 수정됐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0.2%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고,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 파고가 집계한 3월 주택시장지수는 58을 기록해 전월에 이어 9개월래 최저치에 머물렀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회의 결과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채권 트레이더들 사이에 6월 금리인상 기대가 크게 높아진 상황. 이번 회의에서 이에 대한 힌트를 얻을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후퍼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이틀 연속 주식시장에 모멘텀을 상실한 모습”이라며 “연준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매를 지양했다”고 설명했다.
제러미 클라인 FBN 증권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상품시장이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다시 자극했다”며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6월 긴축 가능성을 시사할 것인지 여부”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