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직장인 A씨는 새 스마트폰을 구매하면서 대리점에서 특정 신용카드 전월 사용 실적이 30만원 이상 될 경우 매달 1만5000원, 2년 동안 총 36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는 말에 해당 카드를 발급받았다. 하지만 몇 달 뒤 청구서를 보니 할인 내역이 없었다. 알아보니 할인 조건인 30만원 이상은 사용했지만 그 외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다.
최근 이통사들이 매달 최대 2만원을 할인해준다며 제휴사 신용카드 발급을 강조하고 있지만 발급 전 할인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 일정 금액만 사용하면 할인 받을 수 있다고 하나 카드마다 별도의 추가 조건이 있어 이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할인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제휴 신용카드를 서비스하며 전월 결제 실적 30만원 이상이면 7000원에서 1만5000원, 70만원 이상이면 최대 2만원까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무이자 할부 금액이나 현금 서비스, 각종 수수료, 이자 등은 카드 실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부가 조건이 붙는다. 경우에 따라 세금, 공과금, 기프트카드 이용도 인정되지 않다. 1만원 이상의 연회비를 납부해야 하기도 한다.
특히 카드 종류 중 '세이브'는 해당 카드사의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 쌓이는 포인트로 할인 받는 것이기 때문에 발급 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제휴사가 아닌 곳에서 결제하면 포인트 적립이 안 돼 30만원 이상의 사용 실적이 있어도 할인 받지 못한다. 쉽게 말해 일정 금액을 선 결제하고 포인트로 갚아나가는 형식이다.
일례로 KT의 '세이브'형 제휴 신용카드 '올레 슈퍼 세이브 롯데카드'는 단말기 단말기 대금을 이 카드로 결제하고 30만원 이상 사용하면 매달 7000원씩 할인해 준다. 대신 통신요금을 자동이체 해야 하며 30만원은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해 30만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1만2000원의 연회비도 있다.
LG유플러스의 '스마트세이브 롯데카드'도 비슷하다. 단말기를 이 카드로 통신요금을 자동이체 한 후 제휴 가맹점에서 30만원 이상 이용, 해당 금액만큼 포인트를 적립하면 매달 1만원 할인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7000원이다.
이들은 가맹점 별로 적립 비율이 있어 사용처마다 같은 금액을 사용해도 포인트 적립 정도가 다를 수 있다.
이와 달리 '할인'형 제휴 카드는 제휴 가맹점 상관 없이 결제 실적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무이자 할부로 구매한 금액이나 연회비, 이자납부액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SK텔레콤이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며 내놓은 T삼성카드2의 경우 전원 결제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1만5000원, 70만원 이상이면 2만원을 할인해 준다.
대신 ▲갤럭시S7·S7엣지 구매 시에만 가능하고 단말기 할부금을 해당카드로 납부해야 하며 ▲ 연 5.9%의 할부이자와 연회비 2만원을 내야 하는 조건이 있다.
비슷하게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삼성카드2', '라이트 플랜 신한카드' 역시 30만원 이상 사용하면 매달 1만원을 할인해 주는데 대신 LTE스마트폰을 24/36개월 할부로 구입하고 할부금을 자동이체해야 한다. 연회비 1만2000원에 매달 단말기 할부금 이자가 붙는다. 24개월 5.9%, 36개월 7%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용 카드가 많은 경우 카드 사용 시 헷갈리는 경우가 있어 결제금액을 채우지 못하거나, 조건으로 제시된 결제금액 만큼 사용하지 않아도 됨에도 좀 더 할인 받기 위해 몇 만원을 더 이용해 과소비를 발생시키기도 한다"며 "카드 할인은 최후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