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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민성욱 "참 많이도 때렸던 한예리, '육룡'선 상황 뒤집혔죠"

기사입력 : 2016년03월15일 12:08

최종수정 : 2016년03월15일 12:08

[뉴스핌=이현경 기자] 어린 시절부터 이방원(유아인)의 곁에서 함께 울고 웃었던 조영규(민성욱)가 SBS ‘육룡이 나르샤’ 종영 5회를 앞두고 죽음을 맞았다. 이방원은 평생을 함께한 조영규와 이별에 목놓아 울었다. 그의 죽음이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방원뿐만 아니다. 시청자 역시 충격을 받았고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조영규를 다시 살려놓으라”는 아쉬움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극중에서 조영규를 연기한 배우 민성욱(37)과 만났다. 그 역시 조영규를 보내는 마음은 시원섭섭하다고 했다. 자신의 죽음을 이미 알고는 있었기에 마음의 준비는 단단히 했지만 섭섭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시간이 다가올수록 그는 자신이 빠뜨린 것이 없는지 스스로 꼼꼼히 확인했다. 그리고 최후를 맞았다. 그는 만족할만한 영규의 엔딩을 갖게 됐다며 제작진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조영규가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들었기 때문에 죽음 자체가 크게 충격적으로 다가오진 않았어요. '내가 영규를 빠뜨리지 않고 잘 그렸냐'란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죠. 극 말미 쯤 영규의 마지막이 오겠다 싶은 차에 45회 대본을 보게 됐어요. 영규의 마지막 장면이 나와있는데 더이상 미련이 안 들더라고요. 죽음을 잘 담아내기 위해 제작진이 많이 준비해 줬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특히 마지막에 그간 영규가 보내온 어린 시절 방원과 이야기까지 담아줘서 정말 감사했어요.”

극중 민성욱이 연기한 조영규는 역사에서 병으로 죽는다. 그러나 극중에서는 ‘척사광’ 한예리의 칼에 목숨을 잃었다. 조영규가 자신의 조카를 죽이는 것으로 오해한 척사광 때문에 비극을 맞게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두 사람은 악연이다. 여기에 사담을 보태자면 그 시작은 이미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실 독립영화 ‘구천리 마을잔치’에서 민성욱과 한예리는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 당시 민성욱은 한예리를 심하게 때리는 역할을 맡았다고. 민성욱은 한예리와 마지막 장면을 앞두고서 '그때 맞은 걸 이렇게 갚는 거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5년 전 한예리 씨와 영화 ‘구천리 마을잔치’로 만났어요. 그때는 제가 한예리 씨를 엄청 때리는 역할이었어요. 아주 잔인하게요. 그때 죄를 많이 지어서인지 이번엔 한예리 씨 칼에 죽게됐네요(웃음). 한예리 씨와 마지막 장면을 찍으면서 예전 영화 이야기를 하며 둘이 한참 웃었어요. 사실 그때부터 ‘저 친구는 정말 잘 되겠다’ 싶었거든요. 여전히 제 몫을 잘하고 있더라고요. 이번에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악연이었지만, 다시 작업하게 돼 정말 반가웠어요.”

'육룡이 나르샤'는 50부작 사극이었기에 체력 관리도 필수였다. 세트장 촬영 때문에 경북 문경, 전남 해남까지 이동해야했다. 때문에 틈이 날 때마다 자둬야했다. 그 역시 호흡이 긴 드라마를 해내면서 느낀 점도 상당하다. 그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도 냉철하게 평가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편차가 심하다며 복기했다.

“초반에는 해남까지 갔어요. 이동도 시간도 길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었죠. 세트의 경우 주로 문경에서 촬영을 가졌고요. 문경도 가까운 거리는 아니라 초반에는 좀 애를 먹었죠. 게다가 사극은 분장도 해야 하잖아요. 수염도 붙이고 의상도 많기 때문에 그것도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이었어요. 그래서 집중이 잘 되다, 안 되기도 하고. 제 나름의 연기 기복이 좀 있지 않았나 싶어요. 다음에는 좀 더 체력적으로 보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더라고요.”

민성욱은 올해 데뷔 18년 차다. 1998년 영화 ‘남자의 향기’에서 단역을 맡으면서 처음 대중과 만났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영화에 푹 빠졌고 이는 자연스레 극단의 인연으로 이어졌다. 배우 문성근, 강신일, 이성민, 박원상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소속된 극단이다. 주말에 매표도 하고 연극 무대도 꾸미고 선배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연기를 몸에 익혔다.

“영화가 좋았어요. 집에서도 보고 영화관에서도 보고 주말, 평일 상관 없이 보러 다녔죠. 그러다 연기에 관심이 생겼고 극단 차이무에서 제 연기가 시작됐어요. 가족같은 분위기예요. 연기스타일이 다들 그래요. ‘이거다’라고 정답을 내리는 게 아니라 ‘열어놓고 생각해봐라’ ‘또 다른 것은 없냐’ 등 아주 자유롭죠. 그래서 연극 무대에도 오르면서 연기를 배워나갔죠. 그러다 고 박광정 선생님을 통해 우연히 ‘남자의 향기’에 출연하게 된 거고요.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네요.”

18년간 다양한 작품으로 꾸준히 대중과 만난 민성욱. 그에게 연기하길 참 잘했다 싶은 순간이 언제였냐고 물으니 중년부부와 70대 노모가 찾아온 연극 무대였다고 했다. 아무런 걱정없이 행복한 얼굴로 연극을 관람하는 세 사람을 보며 그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뿌듯함마저 들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쁨을 전하는, 그렇게 대중과 함께 늙어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중년부부와 할머니께서 연극을 보는데 공연이 진행이 안 될 만큼 큰 소리로 웃으면서 즐겼어요. 그분들을 보는데 저까지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리고 그들이 친구나 지인에게 연극이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하며 또 행복한 미소를 지었을 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 올랐죠.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즐거운 순간을 함께할 수 있는 제가 참 자랑스러웠어요.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제이와이드 컴퍼니,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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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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