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1TV ‘인간극장’은 14~18일 오전 7시50분 ‘성구 씨의 맛있는 인생’ 편을 방송한다.
손님이 끊이지 않는 오일장의 한 과자 노점. “하나 먹을 거 두 개 먹고, 두 개 먹을 거 네 개 먹고. 무조건 드셔보세요. 뱃속에 담는 건 공짜”를 외치며 구수한 입담으로 손님들을 들었다 놨다하는 주인장이 있다. 바로 장사의 신이라 불리는 9년 차 장돌뱅이 강성구 씨(32)다.
익산, 공주, 부여, 삼례 지역의 오일장을 돌며 과자를 팔고 있는 성구 씨는 약 150여 가지의 다양한 과자들로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맛깔스런 멘트와 구성진 노랫가락으로 손님들의 귀까지 만족시킨다.
하지만 성구 씨에겐 가족을 위해 포기해야만 했던 꿈이 있었다.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어 17살의 어린 나이에 무작정 다른 가수들을 쫓아다니며 허드렛일을 하며 노래를 배웠다.
그의 노력의 결과인지 가수로서의 길이 열리려던 찰나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이 부도나고 설상가상으로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다리에 장애를 갖게 되면서 성구 씨는 가수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그 후 한순간에 가장이 된 성구 씨는 돈을 벌기 위해 셋째 누나 강소라 씨(34)와 장사를 시작했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하루도 빠짐없이 좌판을 벌이고 해가 질 때까지 쉴 새 없이 일을 하는 노력으로 장사는 일명 대박의 길로 들어섰다.
주변 친구들이 대학을 가고 취업을 할 때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성구 씨. 하지만 그는 그것이 자신을 더 열심히 살게 해준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인간극장’에서는 매일 아침 ‘무조건 열심히’를 외치며 에너지 넘치게 사는 강성구 씨의 인생이야기를 들어봤다.
과자 장사로 남부럽지 않은 성공을 일궈낸 성구 씨는 이제는 가게도 차리고 세 명의 누나들과 여동생까지 모두 일을 거들면서 어엿한 가족회사의 사장님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성구 씨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아내 윤다정 씨(29)를 만나 갓 7개월이 된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 예지까지 얻었다. 하지만 성구 씨는 새로운 도전을 계속 진행 중이다.
젊은 나이에 장사를 시작하느라 생각도 할 수 없었던 대학에서 드디어 졸업장을 받게 됐다.
장사를 하면서 다정 씨의 권유로 대학에 입학한 성구 씨는 다정 씨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일과 공부를 병행했다.
그리고 처음에는 공장에서 물건을 받아 판매하기만 했던 과자도 갓 만든 과자를 손님들에게 판매하고 싶다는 욕심에 손수 만들기 시작했다. 지금도 매번 새로운 과자를 선보이기 위해 메뉴 개발에 열심이다.
또래 친구들이 다들 대학을 가고 취업을 할 때 남들과는 다른 길을 선택한 성구 씨. 처음에는 노점에서 하는 장사 일이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가족을 일으켜 세울 수 있게 해준 이 과자 장사를 선택한 것에 한 치의 후회도 없다.
그리고 과거의 고생들이 오히려 자신을 열심히 살게 해 준 원동력이라며 활짝 웃는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