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
베트남 증시는 2월 8~12일 전통적인 구정의 긴 휴장 이후 강세로 전환하며 주간단위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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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 <사진= 한국투자증권> |
VN지수는 3월 4일 574P로 마감해 주간단위 1.3% 추가로 올랐다. 연초의 하락 분을 대부분 만회했고 4일 기준으로 전년말 대비 하락률이 0.9%로 크게 줄었다.
지난 주에 해외자금 유입, 밸류에이션 매력, 환율 하락, 기업 실적 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설 연휴 이전에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해 주가 매력도가 부각됐다. 해외교포의 송금 증가로 환율이 하락하면서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가 진정된 모습이었다.
외국인 자금 순유입도 지속되면서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일부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및 배당 지급 발표로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매수심리가 회복되면서 은행, 건설, 수출, 유통, 정보통신 등 대부분 업종이 동반 상승했다.
새로운 호재가 발생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지수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 4일 장 마감 이후 해외상장 ETF펀드인 FTSE Vietnam Index가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발표했다. 2016년의 첫 리밸런싱에서 건설업체 ASM, 자동차 부품업체 HHS, 농업개발업체 HNG, 부동산업체 HQC, 저압가스 유통업체PGD 등 5개 종목을 새롭게 인덱스에 편입했다. 반면 제외된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FTSE Vietnam Index의 종목 조정 작업은 3월 1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에 새로 편입된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둘째, 3월 들어 주주총회 계획을 발표하는 상장기업 수가 늘어나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올해 연간 실적 목표치와 증자 계획 등이 발표되며, 2015년 실적을 고려해 배당금 지급도 결정될 것이다. 올해 양호한 성장 목표 및 높은 배당 지급이 예상되는 기업들에 대해 투자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악재도 공존해 지수 상승 폭이 제한될 전망이다. 2015년 4분기 실적이 대부분 발표됐다. 호치민거래소 300여개 상장종목 가운데 3월 4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280개로 집계됐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투입비용 감소, 대출금리 하락, 법인세율 인하, 온라인 판매 확대 등의 효과로 상장기업의 매출, 순익은 9%와 15% 증가했다.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됨에 따라 실적 재료는 점차 약화될 것이다다.
또한, 최근 3주 동안 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한 데에 따라 강세를 이끈 대형주에 대한 차익실현 부담이 확산되고 있다. 1위 가스업체 GAS(22.0%), 대형 제약업체 DHG(19.0%), 증권사 HCM(14.0%), 석유업체 PVD(13.0%), 최대 보험사 BVH(10.0%) 등의 상승률은 VN지수(5.3%)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이들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해외상장 ETF의 편입 종목 교체, 상장기업들의 연간 성장목표 및 배당지급 계획 발표 등으로 증시의 강세 분위기가 유지될 것이다. 다만, 설 연휴 이후 지수가 3주 연속 상승했고 어닝시즌이 종료돼 주가의 상승 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