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의 경제 지표에 대한 실망감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면서 주가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최근 강한 상승 흐름을 탔던 국제 유가 역시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뉴욕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8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09.85포인트(0.64%) 상승한 1만6964.10에 거래됐고, S&P500 지수가 22.50포인트(1.12%) 내린 1979.26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59.43포인트(1.26%) 떨어진 4648.82를 나타냈다.

중국의 무역 지표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다시 촉발시켰다.
이에 따라 주가와 유가를 포함한 위험자산이 하락 압박을 받았고,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렸다. 일본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급락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투자은행(IB)들이 최근 상품 가격의 강세가 단기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의견을 연이어 내놓은 것도 투자 심리에 흠집을 냈다.
전날 철광석의 폭등을 필두로 원자재 가격이 강하게 오른 것은 파생상품 시장의 숏커버링에서 비롯된 결과일 뿐 수요 증가와 그 밖에 펀더멘털 측면의 모멘텀이 뒷받침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에 설득력이 실리고 있다.
부정적인 의견이 번지면서 최근 랠리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주가 흐름과 관련, 존 카루소 RJO 퓨처스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를 통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려 들었다”며 “전반적인 자산시장은 물론이고 주식시장 내에서도 유틸리티를 포함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섹터가 두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벤 페이스 HPM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중국 무역 지표가 충격적일 만큼 부진했다”며 “이 때문에 중국과 글로벌 경제 전반의 하강 기류에 대한 우려가 다시 번졌고,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 밖에 유럽중앙은행(ECB)의 회의를 앞두고 관망하는 움직임이 우세한 한편 미국과 유로존의 통화정책 탈동조화 여부가 다시 조명을 받으면서 적극적인 ‘사자’에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섹터별로는 에너지가 3% 가까이 떨어지며 지수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4% 가까이 하락하며 배럴당 36.50달러에 거래되면서 관련 종목을 압박했다.
종목별로 캐터필러가 4% 가까이 밀렸고, 제트블루는 2월 매출액이 1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9% 폭락했다. 이에 따라 다우 운송지수가 1% 이상 떨어졌다.
홈디포가 1% 가량 상승하며 약세장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골드만 삭스는 2% 이상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