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정상호 기자] ‘SBS 스페셜’ 426회 예고가 공개됐다.
6일 방송하는 ‘SBS 스페셜’ 426회에서는 ‘아빠 찾는 게 죄인가요?-코피노의 마지막 선택’ 편이 전파를 탄다.
지난해 총 134만 명. 최근 필리핀을 찾은 해외 관광객 중 1위는 단연 한국이 차지한다. 그리고 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휴양지 근처엔 우리의 외모를 쏙 빼닮은 아이들이 살고 있다. 사람들은 이들을 ‘코피노’라고 부른다.
하지만 ‘코피노’는 학생이나 여행객으로 온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3만여 명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현재 필리핀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대부분의 한국 남성이 아이의 임신이나 출산 직후 홀연히 사라졌기 때문.
사랑을 속삭였던 각종 연락처는 끊기고 약속의 징표였던 여권은 위조된 것이었다. 외로움과 빈곤을 품고 살아가야만 하는 코피노에게 남은 건 아빠 사진뿐이다.
새하얀 피부에 순한 눈을 가진 아이, 루터(Ruther) 역시 코피노 중 한 명이다. 5살 또래처럼 천방지축 장난꾸러기지만 G6PD(적혈구 효소 결핍에 의한 용혈성 빈혈)라는 불치병을 앓고 있다.
엄마는 매 순간 보살핌이 필요한 루터를 보면 마음이 미어진다. 영어교사 시절 수강생의 친구였던 한국 남자와 사랑을 키웠지만, 그는 루터의 임신 후 낙태를 강요하곤 매몰차게 사라져 버렸다.
떠난 사람에게 화는 났지만 소중한 루터를 보며 그를 잊기로 했다. 하지만 루터의 병세가 진행되자 아이 아빠를 찾기로 했다. 루터의 엄마는 “아이가 아플 때, 마음이 약해질 때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삼켰다.
또 다른 코피노 17살 혜윤이는 연신 휴대전화를 확인한다. 그는 돈 벌러 한국 갔다던 아빠를 찾기 위해 휴대 전화가 생기자마자 자기의 SNS에 아빠의 사진과 그를 향한 그리움을 적어 올렸다. 이제까지 힘들게 자신을 키워준 엄마는 얼마 전 새 가정을 꾸렸다.
요즘 들어 주위에서 “아빠를 많이 닮았다”는 얘기를 부쩍 자주 듣는 혜윤이. 품속에 지니고 다니는 빛바랜 사진을 들여다보아도 아빠에 대한 그리움은 쉬 가시지 않는다. 학교 다니면서 평범한 가족이 너무나 부러웠다.
이처럼 커가면서 아빠를 찾는 아이를 보며 코피노 가족들을 위해 ‘코피노 아빠 찾기 사이트’도 등장했다. 아빠의 얼굴을 공개해 아이 엄마에게 연락이 닿도록 조치를 해주기 위한 것.
하지만 코피노 아빠 찾기 사이트엔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물론 이 사이트 대표는 초상권 침해에 대한 고소를 당하고 협박까지 받으면서도 사이트를 절대 내릴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아이의 생존권과 아빠의 초상권, 무엇이 우선시 되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아빠를 찾기 위한 코피노들의 노력과 그리움은 6일 밤 11시10분에 방송되는 ‘SBS 스페셜’ 426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