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호, 연말 달러/엔 116엔→108엔 수정
스미토모 미쓰이, 105엔 저점 연말 117엔 제시
도쿄-미쓰비시, 105엔~118엔 범위로 대폭 하향
[뉴스핌=이고은 기자] 일본의 3대 메가뱅크 모두 4년 간 이어온 엔화 약세 시대가 끝났다고 선언했다.
<사진=cnbc> |
2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미쓰비시UFJ, 스미토모 미쓰이, 미즈호은행 등 일본 3대 초대형은행들 모두 엔화가 올 연말에 연초보다 강세를 보일 것이란 쪽으로 예상이 변했다고 전했다.
이들 세 은행 모두 올해 엔화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올 들어 2개월 새 엔화가치가 6.7% 상승한 뒤에 전망치를 변경한 것이다.
이들 일본 메가뱅크들이 추가적인 엔화 강세를 예상하게 된 데는 몇 가지 배경이 있다.
무엇보다 시장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고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은행(BOJ)의 이례적인 통화 완화 정책에도 엔화의 반응이 둔감해졌다. 게다가, 엔화는 구매력 기준으로 볼 때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저평가된 통화라는 것이다.
미즈호 은행은 2016년 말 달러/엔 환율 전망치를 지난해 9월 제출한 116엔에서 108엔까지 110엔 아래까지 낮췄다.
스미토모 미쓰이의 구레다 신지 수석외환딜러는 중앙은행의 정책이 한계를 드러냈다면서, 이번 달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결과에 따라 달러/엔이 2014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5엔 선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은행의 수석 연구원은 연말 환율 전망치를 지난해 제출한 123엔에서 지난주 117엔으로 낮췄다.
또 미쓰비시UFJ 산하 도쿄-미쓰비시은행의 우치다 미노리 수석글로벌시장분석가는 지난달 달러/엔 연말 전망치를 105엔~118엔 범위로 낮췄다. 앞서 1월까지만 해도 112~126엔 범위를 전망했다가 큰 폭으로 하향 수정한 것이다. 그는 "중앙은행 완화정책에 따른 엔화 약세 기대가 줄어들고 있다"며 "경상수지 흑자와 물가전망의 후퇴가 복합적으로 얽히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