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황세준 기자] 지난 25일 요코하마 출장 중 정상적으로 충전 중이던 기자의 스마트폰인 LG전자 G4가 갑자기 먹통이 되더니 약 1분뒤 재부팅을 시작했다.
하지만 LG전자 로고가 나온 이후 통신사 로고로 넘어가는 과정은 진행되지 않았고, 그대로 전원이 나가버렸다. 수차례 전원 켜기를 시도해 봤지만 LG전자 로고 단계를 넘어가지 못했다.
지난해 말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구었던 이른바 'G4 무한부팅'이 기자에게도 찾아온 것이다. 이 증상에 걸리면 해결 방법은 메인보드 교체밖에 없고 백업하지 않은 자료는 모조리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 계정에 연락처와 캘린더를 자동으로 백업해 놓고 출장 현지 사진을 DSLR로 모두 찍었지만 백업되지 않은 사진과 문자메시지, 음성 녹음, 각종 앱 등은 포기했다.
서비스센터의 친절한 응대 속에 15분만에 메인보드를 교체하는 것으로 수리는 완료됐지만 씁쓸함은 남는다. 기자의 G4는 생산시점이 2015년 4월로 1년도 채 안된 휴대폰이기 때문이다.
G4 무한부팅 이슈는 해외에서 문제 해결 촉구 서명운동까지 벌어진 바 있다. 네이버 검색창에 G4를 입력하면 G4 무한부팅이 연관검색어로 뜰 정도로 현재 이 문제는 기자뿐만이 아니라 G4를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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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휴대폰 품질 문제는 이번 뿐만아 아니라 전작인 G2, G3에도 나타난 바 있다.
G2의 경우 일부 회면 영역의 터치가 안된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고 문제가 확산되자 결국 한국소비자원이 조사에 나섰다. 소비자원은 설계 결함으로 제품 내부에 땀 등이 들어가 터치 감지부품을 부식시킬 수 있음을 지적하고 문제 해결 시정명령을 내렸다.
G3의 경우 제품 아랫쪽에 크랙이 발생하는 문제가 지적됐다. 이 문제 역시 소비자들이 발견해 냈고 언로과 소비자원을 통해 이슈화 되면서 LG전자가 뒤늦게 무상수리에 나섰다.
LG전자는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통해 혁신적인 'G5'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모듈형 배터리를 장착해 소비자가 입맛대로 모듈을 바꿔가며 스마트폰의 활용도를 넓힐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언팩 이후 시장의 반응은 '혁신적'이라는 평가 일색이다. 폰아레나(Phone Arena)가 ‘어떤 제품을 더 구매하고 싶은가(Which one would you rather buy?)’라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53%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도 'G5'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회복에 톡톡히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 추정 판매량은 800만대~1000만대로 전작인 G4(400만대)를 크게 웃돈다.
그러나 G 시리즈와 함께한 '품질 문제'가 'G5'에서도 제기된다면 LG전자는 소비자들의 외면 속에 실적 개선이 요원해 질 것이다. 벌써부터 모듈 탈착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지나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게 사실이다.
조준호 LG전자 사장에 따르면 오는 3월 말이나 4월 초 전세계 200여 사업자를 통해 G5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1달여의 시간이 있는 만큼 무결점 완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기를 기대해 본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LG전자의 마케팅을 지적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품질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