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비만은 병이야!…제약사, 비만치료제 戰雲

기사입력 : 2016년02월26일 11:39

최종수정 : 2016년02월26일 11:39

일동제약 ‘벨빅’ 성공에 종근당‧광동제약도 뛰어들어

[뉴스핌=박예슬 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구도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식욕억제제, 다이어트 보조제 등이 주를 이뤘던 비만치료 관련 시장이 이제는 비만이라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전문의약품 시장으로 중심이 옮겨가는 추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비만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19억명 이상이 과체중이라고 밝혔다. 70억 인구 중 약 30%에 가까운 인구가 비만이거나 비만의 위험에 놓여 있는 것이다.

<사진=뉴시스>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이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건강 문제’로 인식이 변하면서 최근 의료현장에서도 전문적인 비만 치료 방법을 도입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필요한 환자들에게 비만치료제를 처방하는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분위기를 선도한 것은 일동제약의 ‘벨빅’이다. 미국 아레나제약에서 도입해 지난해 2월부터 판매된 벨빅의 매출은 지난해 말 기준 13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비만치료제 사상 첫 ‘블록버스터(연매출 100억원 이상)’로 올랐다. 시장점유율 2, 3위인 ‘푸링(알보젠코리아)’, ‘디에타민(대웅제약)’ 등이 연 60~7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것에 비하면 압도적이다.

벨빅의 성공 요인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3가지밖에 없는 미국 FDA 승인 획득 비만치료제며, 두통·심혈관계 질환 등 부작용을 낮춰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잠재웠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일동제약은 벨빅 등 주요 제품들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64.1%, 당기순이익은 78.7%나 늘어나기도 했다.

벨빅의 성공사례를 본 여타 주요 제약사들도 ‘칼날’을 갈고 있다. 광동제약은 미국 바이오사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의 ‘콘트라브(Contrave®)’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지난해 8월 획득하고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역시 미국 FDA 승인 획득 비만치료약 중 하나다.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는 벨빅과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만큼 시장성이 높다는 게 광동제약의 계산이다. 이에 따라 출시가 이뤄질 경우 국내에서도 두 제품이 경쟁구도를 이룰 가능성도 있다.

기존 글로벌 제약사의 ‘제네릭(모조약)’이나 도입판매 위주로 이뤄졌던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신약경쟁’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종근당은 비만치료제 신약 ‘벨로라닙’의 호주 임상2B상(프레더윌리증후군 적응증제는 미국3상)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시험 도중 사망자가 발생해 임상이 일시 중단된 상태이나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벨로라닙은 종근당의 파이프라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품목이다. 특히 유전성 질환인 ‘프레더윌리 증후군’ 적응증 관련으로는 세계 최초인 점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견제약사인 휴온스도 비만치료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12년 식욕억제제 ‘알룬정’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 화제몰이를 한 휴온스는 최근 한양대 공과대학과 ‘유전자 비만 치료제 특허 전용실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휴온스는 한양대 공대가 개발한 지방제거 유전자치료제와 지방세포에 치료제를 운반하는 펩타이드로 구성된 약제 기술 특허를 사용, 치료제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비만약 시장에서 4~5위권을 차지해온 만큼 자신 있는 분야라 관련 기술을 선점했다”며 “기존 비만치료 관련 일반‧전문약으로 구축해 둔 시장에서의 입지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