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국제유가, OPEC 감산해도 50달러 못 넘는다"

기사입력 : 2016년02월17일 07:00

최종수정 : 2016년02월16일 16:44

CS "사우디 입김…35달러 위, 45~50달러 이하에서 안정"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15일 오전 12시0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을 고려해도 수년 내에 50달러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에 OPEC의 감산 기대감에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가 12% 급등했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분석이다.

◆ "국제유가, 2~3년간 45~50달러 밑돌 것"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 14일 블룸버그가 조사한 국제유가 관련 전문가 예상치가 너무 낙관적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블룸버그 조사에 의하면, 전문가들은 브렌트유가 올해 3분기에 배럴당 42달러, 4분기에 46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어 내년 1분기와 2분기에는 49달러, 52달러까지 각각 올라 내년 중순이면 배럴당 50달러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CS는 OPEC의 감산 영향을 고려해도 앞으로 2~3년간 국제유가가 50달러 선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먼저 역사적으로 국제유가 약세장은 지속 기간이 평균 19.5년이었는데, 현재 약세장은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부터라고 봐도 지속 기간이 7.6년 정도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또한 장기 평균으로 봐도 현재 유가가 45달러를 넘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61년 이후 기준 유가의 장기 평균치는 33달러이며, 1960년 이후 기준으로는 45달러에 그쳤다. 

올 봄부터 셰일업체들의 자금 조달에 기준이 되는 '차입 기준'에 변화가 생기는 것도 유가에 단기 리스크다. 차입 기준은 은행들이 석유업체들이 보유한 원유의 가치를 책정해 이들 업체에 얼마의 자금을 대출할지 결정한 것이다.

CS의 에너지 분석팀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미 작년 가을에 미국 에너지 업체들에 대한 차입 기준을 25% 축소했다. 은행들이 이번 봄에 차입 기준을 다시 조정할 경우 이들 업체들은 앞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는 이 같은 기회를 활용, 미국 셰일업체들이 수익성에 지장이 생길 만큼 원유 선물 가격이 떨어지게 용인할 가능성이 있다. 셰일 업체들의 손익 분기점은 브렌트유 선물 3년물 가격 기준 배럴당 40달러로, 현재의 44달러에서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산유량 감축에 합의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기 세력이 증가했다는 점 ▲원유 재고가 여전히 많다는 점 등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 장기 국제유가, 하향 안정화 예상

다만 CS는 국제유가가 장기적으로는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 회원국의 여유 생산 능력(spare capacity)이 일일 150만배럴로 10년래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점이 우선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앞으로는 원유 공급이 급감해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과거 국제유가 하락폭을 비교해도 유가가 바닥에 가까웠다는 신호가 나타난다. 과거 약세장 당시 브렌트유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가격이 평균 77% 하락했다. 2008년 7월부터 현재까지 유가는 79% 하락해, 약세장의 지속 기간이 짧았으나 낙폭이 적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수급 요건을 봤을 때도 유가 반등에 긍정적인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원유 수요는 작년에 하루 160만배럴 증가하면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사우디의 입김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어 유가는 조만간 35달러 선에서 지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우디는 현재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5%로 급증했고, 올해에는 이 비율이 13.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우디는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7%에 그치고 있어 유가에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강력한 자금력을 여전히 확보하고 있다고 CS는 진단했다. 즉 사우디는 OPEC 비회원국에 대항해 원유시장 점유율을 안정화 시키면서도 자국의 재정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유가 반등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CS는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당분간 35달러 이상, 45~50달러 이하 수준에 맞춰질 것으로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